개발자 이야기

가족앨범 만들기

에드몽단테스 2018. 8. 26. 20:45

회사 일을 하다보면 완전 새로운 것을 하기 보다는 기존의 했던 것을 가지고 신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하면 그 일에 숙련자가 되지만, 그냥 거기까지다.

회사가 옮겨지면 그것들은 모두 쓸모없게 되고 일부만 패시브 스킬로 남아서 자신의 캐리어가 된다.

그러니 자신의 경력은 회사가 챙겨주는 것이 못되므로 스스로가 챙겨야 한다.


물론 이런 생각들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실천으로 옮겨지지는 못했다.

해야할 바쁜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뜩 떠올랐다.


정말 나는 회사일로 바빴던 것일까?

내가 바쁘게 회사일을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면 오늘 해야하는 바쁜일들은 내일해도 되는 일이었다. 오늘 하는 것은 그냥 오늘 하고 있었으니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뿐.

내일해도 되는 그런 일들도 많이 있었다. 내가 일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어쩌면 내 밑의 친구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파이썬을 다시 공부해보자는 것이었다.


파이썬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다고 했다. 그중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을 했다.

휴대전화에는 많은 사진과 동영상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잘 보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들을 USB에 담아서 모아 볼 수 있는 가족 앨범을 만들기로 했다. 파이썬은 웹을 구성할 수 있는 Flask 라는 프레임워크가 있어서 마침 그걸 공부해보기로 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Flask 는 공공데이터 플랫폼인 CKAN에서 사용되는 플랫폼이다. 그때는 파이썬을 몰라서 원하는 부분을 수정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Flask라는 것을 안다. 조금 더 공부하면 수정도 가능하다. 그때는 사람들이 잘 몰라서 CKAN은 국내에서는 찬밥이었지만, 지금은 공공데이터포털도 CKAN기반으로 바꾼다고 했다. 우리는 조금 앞서 갔던 것인가? ㅎㅎ

각설하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