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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3 22:49

악의(惡意) - 히가시노 게이고 2011/11/13 22:49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가 처음 등장하는 '졸업'을 읽고, 가가 형사가 교사에서 형사로 전직하게 된 이유를 알기 위해 '악의'를 구입한지 약 1개월이 지나서야 그 책을 읽게 되었다. 1개월이 지나 읽게 된 이유는 읽기 시작해서 소설이 재미가 있어지면 쉬지 않고 금방 읽어버릴것 같아서였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이유다. 역시나 소설은 이틀만에 모두 읽어 버렸다. 역시 명불허전이란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올 해 목표인 1년에 책 13권 읽기는 이미 이루어졌다. 히가시노 게이고 덕분이다.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것이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책은 이런 상태를 대비하기 위한 최후의 보류인 셈이다.
그래서 '악의'를 구입 후 바로 읽지 않았다. 읽기 시작해서 모두 읽어버리면 또 다시 책을 사야 하고 나는 책 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 읽어야 할 책을 또 정해버렸다. 내년에 이루어질 할당량을 올해 처리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내년에도 목표는 13권이다.

"당신의 마음속에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깊디깊은 악의가 잠재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악의가 이길때,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되겠지요."

책을 읽기전에 표지에 나온 한 구절이다.
'악의(惡意)'가 뭘까? 사전을 찾아보았다.
 
  • 악의2
    (惡意) [아긔, 아기]
    [명사]
    1. 나쁜 마음.
    2. 좋지 않은 뜻.
    3. 법률 관계의 발생ㆍ소멸ㆍ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사정을 알고 있는 것. 도덕적으로 나쁘다는 ...
    [유의어] 악심, 악기2, 4.

표지에 정의된 인간의 내면에 잠재한 뿌리깊은 악의란 무엇일까?

줄거리를 적어본다.

6시에 노노구치는 히다카에게서 8시에 만나자는 전화 연락을 받는다. 8시에 히다카의 집에 도착한 노노구치는 집안의 불이 모두 꺼져있는 것을 확인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노노구치는 히다카의 부인 리에에게 연락 후 리에와 함께 집으로 들어 간다. 집안에서 히다카는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고 전화줄로 목이 감긴채 숨져있었다.

여기에 여러가지 트릭이 숨겨져 있지만, 가가형사는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내고 곧 범인이 피해자의 친구인 노노구치임을 알아낸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
노노구치의 집에서는 히다카가 발표한 소설과 유사한 초본들이 발견되었다. 어체가 조금 다르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다르지만, 모두 히다카가 발표한 내용과 동일한 것이었다. 히다카가 노노구치의 소설을 베껴서 소설을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다. 히다카를 살해하기 위한 충분한 동기가 된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범행동기를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찰은 노노구치의 집에서 또 다른 흔적을 찾아낸다. 바로 여자의 흔적.

경찰은 이 여자의 존재를 수사한다. 수사 결과 이 수수께끼의 여인이 히다카의 전 부인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왜 노노구치의 집에서 히다카의 전 부인의 흔적이 나온걸까?

노노구치는 그녀의 존재로 인해 범행의 동기를 자백한다.
노노구치도 히다카처럼 소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출판에 앞서 자신의 소설이 어떤지 우선 초판을 히다카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히다카에게서 부정적인 답변을 듣고 다른 소설을 준비해서 다시 히다카에게 보내준다.
이때 노노구치는 히다카의 전 부인을 만나게 되었고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둘은 결국 히다카를 죽이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노노구치가 히다카의 집으로 침입하는 장면이 CCTV에 테이프로 증거로 남겨지게 된다. 그때부터 상황은 역전이 되어 버린다. 히다카는 자신을 죽이려고 한 노노구치를 테이프를 인질로하여 그의 작품들을 자신의 작품으로 발표해 버린다. 모두.

이 일이 언론에 공개되자 히다카는 친구의 작품을 훔쳐 발표한 나쁜사람이 되어 버렸다.
히다카는 죽임을 당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피의자로 둔갑해버렸다.

사건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 것 같았지만, 가가형사는 무언가 깨름직한 느낌을 받는다. 무언가 해결되지 않은...
의심의 시작은 노노구치 오른손 중지의 엄청난 굳은 살이었다. 그는 글을 쓰지만, 워드프로세서를 쓰기 때문에 손가락에 그렇게 큰 굳은 살이 생길 이유가 없다. 만약 그 굳은살이 그의 집에 있던 소설의 초판을 적기 위해 생긴거라면?
만약 그렇다면, 히다카가 노노구치의 소설을 베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 된다. 그리고 그 동기를 감추었던 연인에 대한 관계도 거짓이 된다. 실제로 그가 히다카의 전 부인과 사랑했었다는 얘기는 사진과 그의 증언이 전부였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면 다시 노노구치가 히다카를 살해하기 위해 히다카의 집을 침범했던 CCTV의 존재도 거짓이 된다.
거짓이라는 가정을 하고 CCTV를 다시 살펴보며 CCTV 역시 거짓 증거라는 것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가 말했던 모든 증언들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밝혀진다.

그렇다면 노노구치는 왜 그런 거짓말을 하고 친구에게 누명을 씌운 것일까?

히다카가 쓴 소설중에 문제가 제기된 작품이 있었다. 실제 존재했던 모델로 작품을 쓴 것인데, 그 모델의 좋지 않았던 성품이 작품에 그려진다. 그래서 그 모델이 된 주인공의 실제 여동생이 명예훼손이라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중학교 시절 또래 여중생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 그 장면을 촬영한 친구들이 있는데, 작품속에서 밝혀지지는 않지만, 그 친구가 바로 노노구치였다.
히다카가 소설을 낸 후 그 친구가 누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노노구치는 항상 불안했을 것이다. 언제 실명이 들어나지는 않을지. 게다가 히다카는 그 소설로 인해 주인공의 실제 여동생과 소송에 휘말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을 것이다. 이것이 가가형사가 노노구치가 히다카를 죽인 진짜 이유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이상했다. 히다카는 성폭행을 도운 친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며, 소송중에서도 그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노구치가 소설로서 등단할 수 있도록 그를 도왔다. 어린 시절 동창이었던 그들이었다. 항상 히다카는 노노구치를 도왔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히다카를 죽였다.

왜 그랬을까? 혹시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질투와 시기, 열듬감이 그를 살해한 동기가 아니었을까?
노노구치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히다카에 대한 깊디깊은 악의가 잠재되어 있었고, 그것이 이번 사건을 일으키게 한 동기가 아니었을까?

히다카는 노노구치에게 죽임을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사람에 대한 깊은 악의가 사람을 죽인 것이다.

가가 형사가 교사시절 형사로 전직한 이유가 있었다. 그가 재직하던 시절 반에서 왕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가가 형사는 이를 해결하지 못했고, 졸업식날 왕따를 당했던 친구는 칼로 왕따한 친구를 찔렀다.
그 일 이후 가가는 다시 교편을 잡지 못했다.

왕따를 한 친구에게 물었다. 왕따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아무튼 마음에 안 든다. 아무튼 마음에 안 든다..."

사람에 대해 아무런 이유없는 악의가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느껴진다.
사람속에 잠재되어 있는 악의가 그 악의가 발현될때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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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10/17 23:57

나루토 - 그 이름에 대해서 이야기2011/10/17 23:57

정확히 몇 화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나루토에 이런 회상장면이 있다.

지라이야는 여행을 다니며 책을 쓰고 있었다. 책의 이야기가 거의 완성될 쯔음. 그 소설을 제자에게 들려주고, 감명받은 그의 제자는 주인공이 너무 멋지다며 그 소설속의 주인공 이름을 자신의 아이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라이야는 라면을 먹으면서 대충 지은 이름이라며 괜찮겠나고 물어보지만, 제자는 좋다며 자신의 아이 이름을 '나루토'라 짓는다.

그리고 한 참 지난 후에 다시 과거 회상장면이 나온다.  그때 지라이야는 여행을 하면서 책을  쓰고 있는데, 라면을 먹으며 주인공의 이름을 '나루토'라 정한다.

별거 아닐 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 도 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라면을 먹으면서 이름을 지었다는 그 말을 그냥 흘려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아주 오래전에 지라이야는 라면을 먹으면서 이름을 지었던 것이다.

작가는 라면을 먹으면서 대충 이름을 지었다는 그 부분을 그릴 때, 정말로 이 부분을 염두해 놓고 그렇게 그림을 그렸을까? 아니면 이야기를 하고 보니까 내용을 맞추기 위해 나중에 라면을 먹으며 이름짓는 씬을 그려넣은 것일까? 그런데, 이야기가 너무 적절하게 딱 맞아 떨어져서 내용을 맞추기 위해 추가했다기 보다는 작가가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그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랬다면 얼마나 앞을 보고 만화를 그렸던 것일까?
이야기의 구성이 치밀하고 세밀하다.

며칠전 '무릎팍 도사'를 본적이 있다. 뽀로로를 제작한 분이 나오셨는데, 예전에 '녹색전차 해모수'를 만드셨다고 했다.
나는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그 이야기중 탱크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탱크안의 주인공은 살려야하기 때문에 탱크 및에 스프링을 두어 떨어질때 완충작용으로 주인공들이 무사히 떨어지는 장면을 설명하시면서, 그 때 너무 시나리오가 약했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이다.

갑자기이지만, 티비 속 이 부분이 기억나서 나루토의 이야기와 함께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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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10/16 11:59

파이날판타지13 애니/영화2011/10/16 11:59


예전에 '파이날판타지 칠드런' 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파이날판타지 7편인가 그 다음 이야기인가가 그려졌다.
이 동영상을 가수 아이비가 무단으로 자기 뮤지비디오의 테마로 사용해 이슈가 된 적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놀란 것은 그때의 동영상 그래픽이였다.
'이렇게 실사와 유사할 수 있구나!'

우연히 13탄의 동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게임으로 13탄이 나온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동영상이 있기에 이전 동영상처럼 게임과 별개로 만들어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동영상을 보니... 이건...

그래픽이 환상적이다. 이전 보다 더 뛰어난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전투씬 부분이 없는 걸 보니 이게 게임과 별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실제 게임중 전투신만 빼서 만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놀라웠다. 게임동영상이 이정도이고 실제 게임과도 그래픽 차이가 없다는 것이 말이다.
동영상만 약 10시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실제 게임은 얼마나 해야하는 것일까?

이 정도의 그래픽을 가진 게임이 실제로 어떤게 평가되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다.
그런데 의외로 혹평이 많았다. 그래픽 점수에서는 대체로 우수했지만, 획일적인 진행, 전작에 비해 약간 부족한 인터페이스 등이 평에 올랐다.
아무래도 게임자체와 전투씬, 다양한 멀티시나리오 등을 기대했지만,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진행에 전투는 별로 없는데다 진행을 위해 레벨노라다를 해야하는 것이 많이 아쉬웠던 모양이다.
게임기가 없어 게임을 하지 않겠지만, 동영상만 본 것 만으로 사실 굉장이 충격이었다. 그래픽이 너무 좋았다.
게임을 하지 않아서 아쉬운 부문을 느끼지 못해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보면 이런 내용을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그래픽이 너무 좋았다는 것을 남겨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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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드몽단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