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러 있는다고나 할까? 회사에서는 개발을 맡고 있지만 왠지 시원치 않다. "그래, 그럼 네가 내새울 수 있는 기술이란 뭐냐?"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아직 할 말이 없다. C/C++ 코드는 그저 보는 정도이며 VC++ 은 그냥 재미삼아 간단한거 하는 정도, PHP는 그냥 웹페이지 만들 수 있을 정도, 자바는 메신져는 만들었으며 계속 발전하는 중. 이러니 딱히 할 말이 없다. 문제는 계속 이 상태가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시간은 흘러 하는일 없이 매일 바쁘고 뭔가 하긴 했는데 이루어 놓은 것은 없는 것 같고... 슬럼프는 아닌데 이건 아닌 것 같다. 주로 하는 것이 웹이다 보니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다가 이제 약 1년 반정도가 지나니 내게도 일정한 패턴이 생긴다. 이 패턴대로 코딩을 하면 편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다. 하지만 그냥 그뿐이다. 다른 뭔가를 찾아야 한다. ... 그럼 뭐가 있을까? 회사가 웹데몬을 만들고 그위에 돌아가는 것들도 같이 만들다보니 정말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하긴 한데 왠지 나에겐 쥐약같다. 내가 거기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돌아가는 응용프로그램을 짜다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친다는 생각이 들기 때분이다. 하나 예를들어볼까? 제품인 쎄지오 웹데몬은 아파치없이 돌아가며 php가 돌아가고, MySQL, PostgreSQL 이 돌아간다. 설치또한 매우 편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용자라면 그냥 쓰면 되기 때문에 정말 편하다. 하지만 나는 불편하다. 개발자이면서 아파치한번 깔아보지 못하고, MySQL, PostgreSQL, PHP 한번 컴파일 하지 못했다. 왜? 나는 할 필요가 없으니까...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을 위험까지 부담해가면 내가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메신져도 계속 개발하고 있지만 계속 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씩 이것저것 하다가 시간나면 메신져를 짠다. 가끔 코드를 다시 볼때면 정말 이것을 내가 짰나 할 정도로 까마득할때가 있다. 가끔씩 하니 당연히 잊어버릴 수 밖에... 정말 이것저것이 아니라 한가지에만 몰두 하고 싶은데.... 싶지가 않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