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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았던 커피를 마셨다.
    이야기 2015. 5. 28. 00:25

    일주일동안 먹지 않았던 커피를 오늘 아침 출근길에 먹었다.

    커피를 먹지 않는 것은 쉽다.

    그냥 먹지 않으면 된다.

    커피를 맛이나 향, 그런 것으로 먹는 것이 아니고 그냥 습관처럼 마셨던 것이기 때문에 그냥 먹지 않으면 된다.

    입이 심심하면 다른 것을 먹으면 된다. 덕분에 베지밀을 매우 먹었지만, 그래도 괜찮다. 커피는 마시지 않았으니.

    그렇게 1주일을 참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그냥 커피를 마신 것이다.

    커피는 다른 차와 마찬가지로 마시기가 참 쉽다.

    봉지를 뜯어서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넣고 젓으면 된다.

    그리고 후후 불면서 천천히 마신다.


    이 간단한 것을 1주일 동안 안마신 것인데 왜 갑자기 오늘 마시게 된 것일까?


    수식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이다.

    왜 일까?


    어딘가에서 섭섭한 이야기를 들었고, 하루만에 신호위반과 속도위반을 한 차례씩 범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속도위반은 거의 확실한 것 같다. 벌금도 내 용돈으로 내라는데...

    아침 회의시간에는  늦어 아예 참석하지 못했다.

    회의는 매주 하는 사장님 참석하는 회의인데 말이다.

    다 내 잘못이다.

    내가 늦잠잤기 때문에 늦은 것이다.

    누구도 탓할 생각은 없다.

    그저 스스로를 탓할 뿐.

    그러면 나는 왜 늦었는가?

    이야기를 말하면 핑계가 될테니 적지 않을 테지만,

    나는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생각해본다.

    나인가? 회사인가? 직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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