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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시아의 왕자 개발일지 - 조던 매크너
    2016. 1. 22. 23:42

    우연히 본 제목에 이끌려 처음으로 전자책이란 형태로 책을 구매해봤다.

    내 책상 서랍 속에 넣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다. 어쩌면 앞으로는 이렇게 구매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개발일지는 페르시아의 왕자를 개발시 부터 적었던 일기를 이북 형태로 출판한 것이다.

    일기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부분과 고민 이런 것들이 많이 녹아 있었다.

    잠시 이야기를 해보자.


    일기는 페르시아의 왕자를 개발할 시점부터 쓴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 전부터 쭉 써왔고, 일기는 책이 종료되는 시점 이후에도 계속 쓰여졌을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페르시아의 왕자 작품 구성할 때부터 시작된다. 이미 그 전에 '가라테카'라는 게임을 출시해서 꽤 많은 돈과 명성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페르시아의 왕자는 그 바탕에서 부터 시작된다. 즉 이전 작품으로 이미 비축해둔 돈이 있고, 게임 개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처음 개발한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튼 여러가지 고민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중간에 여러 고민들을 하고 결국 출시하기 이른다. 하지만, 출시는 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많이 판매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기종으로 이식 후에 많은 리뷰와 함께 외국으로까지 많이 판매가 되었고, 이후 두 번째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2를 기획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주인공은 게임 개발자가 꿈은 아니었다. 그의 꿈은 영화감독 또는 작가가 되기를 희망했다. 페르시아의 왕자1편의 성공으로 많은 부를 얻은 그는 해외로 여행을 다니면서 영화에 대한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이때 이미 페르시아의 왕자2편이 개발중이었는데, 이때는 주인공이 모든 개발을 하지 않았다. 1편은 거의 모든 것들을 작업했으나, 1편이 평이 좋아 2편은 다른 프로그래머들을 고용하여 개발했고, 그는 총괄 디렉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개발자와 감독사이의 진로를 고민하다가 책의 마지막에서는 그는 기존의 친구와 함께 게임회사를 설립하고 해보지 않았던 분야의 어드밴처 게임을 개발한다. 그는 게임 개발자로 다시 전향한 것이다. 책은 거기까지해서 막을 내린다.


    매우 간단하게 적었지만, 일기 속 내내 그는 고민했다. 어떻게 하다보니 순식간에 부를 얻었으나 그의 꿈은 게임 개발자가 아니었다. 부를 얻고 나니 그는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해보기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멋인지 본인도 모르게 되었다.

    고민의 시간이 흐르고 그는 마지막에 최종 선택을 했다.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1편을 만들때인데, 그가 게임의 거의 모든 것들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시나리오, 디자인, 프로그래밍, 그 모든 것으르 혼자 다했다. 음악은 아버지가 해주시고, 포장 및 패키징은 유통사가 담당했지만 거의 모든 것들을 혼자서 해내는 것이다.

    요즘은 작업이 분업화 되었다고 해서 자기가 맡은 부분만 맡아서 하다보니 혼자서는 완성을 하기 힘들다. 나역시 그렇게 핑계를 대고 남탓을 했던 부분들이 있었으나, 결국은 혼자서 해낼 수 없는 핑계였던 것 같았다.


    책을 읽은 후 내게 생긴 변화는 우선, 나역시 깊은 디자인은 하지 못하더라도 간단한 것들을 할 수 있도록 노트북에 김프를 설치했다. 간단한 작업들은 이제 내가 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몇년동안 적지 못했던 일기를 다시 적기 시작했다. 이제 며칠 밖에 적지 못했지만, 이제 꾸준히 적을 것이다.

    블루투스 키보드도 구매했다. 이것은 단순 구매가 아닌 쓰겠다는 나의 의지이다.


    전자책을 구매하고 나서 얼마 안돼 프로모션이 생겼다. 전자책을 구매하면 전자책 단말기를 준다는 것이었는데, 간발의 차로 나는 얻지 못했다. 단말기를 얻기 위해 책을 구매한다는 것도 그렇고, 페르시아일지를 조금만 늦게 샀더라면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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