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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간 김에 화천, 철원 들리다.
    개발자 이야기 2018. 12. 14. 23:05

    강원도청 일정이 금,토,월이 예정되어 있어서 금요일 춘천으로 올라갔다.


    금요일 출발해서 작업하고, 토요일  작업을 끝낸 후 확인을 월요일 해야 하는데, 다시 대전 내려갔다 올라오기가 힘들어 일요일은 그냥 춘천에 머무르기로 했다. 또 그냥 머무르기는 심심해서 윗동네인 화천을 가보기로 했다.


    화천은 산천어 축제장과 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기로 했는데, 산천어 축제는 아직이고 시장은 작았다. 날씨는 추웠고, 간단히 떡볶이와 부침개로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갈 곳을 찾던 중 우리는 이외수님이 있다는 감성마을로 가기로 했다. 예전에 화천군과 이외수님이 사이가 안좋아져서 이외수님이 다른 동네로 나간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화천에 아직 있는지 조차 몰랐지만, 우선 가봤다.


    날이 너무 추웠다. 가면 사람이 없겠다 생각은 했지만, 정말 아무도 없었다. 추워서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인기가 없어서 없는 것인지 몰랐지만, 오늘은 일요일이었는데 이정도일줄은 몰라서 살짝 놀라기도 했다.


    안에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외수 문학관' 같은 곳이 있었다. 내부를 둘러보는데 성인 2,000원이라 총 4천원을 내고 10분 안팎을 돌고 나왔다. 돈이 아까웠다. 안에는 이외수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살아온 일대기 같은 것이 있었는데, 너무 사람을 띄어주는 느낌이라 마치 이외수 종교같았다. 그렇게 그곳을 나왔다.


    지도를 보니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면 북한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큰 길을 따라 쭉 올라갔다.


    철원을 지나 길 끝에 다다르니 지키던 군인들이 더이상 위로는 올라갈 수 없다고 했다. 혹시나 우회할 수 있을까해서 옆길을 돌았더니 거기는 민통선(민간인통제선)이었다. 못가는 줄 알았는데 이름과 용무를 적으니 차를 타고도 지날 수 있었다. 민통선을 타고 춘천으로 다시 내려오다 지도를 보고 '조경철 천문대'를 가기고 했다. 그래서 춘천을 내려오다 화천을 들러 이외수 감성마을을 지나 더 위로 올라가니 천문대를 볼 수 있었다.





    조경철 박사를 본적이 있다. 예전에 티비에서 자주 봤었고 '이경규가 간다' 에서 양심냉장고 편에서도 그를 본 것 같았다. 사실 뭐하는 사람인지 몰랐는데, 오늘 보니 천문학 박사였다. 티비에서 근래 못봤다고 생각했는데 2010년 타계했다.


    천문대 도착은 4시경이었는데, 별은 7시에 볼 수 있다고 했다. 당연히 못보고 내려왔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었다. (사실 기회는 없을 듯 하다)


    숙소로 돌아오고 월요일.


    작업 확인만 하면 금방이라 금방 올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은 여러 요인으로 장애가 걸려서 그것들을 처리하고 대전에 내려오니 오후 9시였다. 그리고는 바로 집으로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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