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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총
    이야기 2020. 5. 21. 10:14

    아이들 물총놀이를 위해 물총을 사러 읍내로 나갔다.
    그곳엔 그곳에서 그나마 크다고 하는 문구점이 하나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문을 닫았다.
    일요일이라 닫았네 생각하고 집으로 그냥 돌아오려고 했다.
    여기 문구점이 닫으면 다른 문구점도 마찬가지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같이 갔던 동생이 근처에 알파문구점이 있다고 했다.
    나는 어차피 알파도 문구점이니 닫았겠지하고 말았는데, 동생이 가보자고 했다.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역시 닫혀 있었다.
    다시 집에 가려고 하니, 동생이 이번엔 근처에 다이소가 있다고 그곳에 가보자고 한다.
    다이소에 물총이 있을까? 라고 생각을 했는데, 가보니 필요한 물총이 딱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물총을 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생각을 했다.
    처음 문구점에 갔을 때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고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오려 했었다.
    하지만 같이 갔던 동생 덕에 어떻게든 돌아다녀서 결국 물총을 사게 되었다.
    처음 문구점이 닫혀 있었을 때, 그때 나는 물총을 사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것일까?
    혹시 물총이 나에게 커다란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 것이라고 그냥 포기해버렸던 것이었을까?
    만약 물총이 아니고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이 였다면 나도 금방 포기하고 금방 돌아갔었을까?
    물총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놀이기구였다. 아이들은 그것으로 재미있게 놀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면 실망감은 매우 컸을 것이다.
    나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핑계를 대었을테고.

    요즘 일하면서 느끼는 거다.
    나는 정말 최선을 다고 있나?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지 못 했다고, 어쩔 수 없었다고, 이게 끝이었다고.
    이렇게 말하기기엔 너무 일찍 결론을 내어 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정말 최선을 다했다면, 내 주변의 사람들, 책, 인터넷등, 모든 것을 이용해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돌아오는 길에 물총은 내게 많은 생각을 남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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