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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1박2일 가족여행
    이야기 2019. 10. 15. 00:16

    또 여행이네. 허허

     

    이번 개천절과 다음 토요일 사이에 징검다리가 있어서 금요일 휴가를 내버렸다.

    언젠가 가족끼리 경주에 가자고 했었는데, 이번에 가기로 했다.

    개천절날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전날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다.

    다행히도 이 날은 비가 그치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었지만, 솔직히 좀 더웠다.

    이왕이면 태풍이 조금 천천히 갔으면 바람을 해봤다.

     

    대전에서 경주까지는 자동차로 약 2시간 반이 조금 넘게 걸린다. 아이들이 차에서 잠들겠지 했는데, 끝까지 자지 않았다.

    이 정도까지 잠들지 않았던 것은 아마 처음일 듯싶다. 하필 그게 오늘이다.

     

    일정은 1박 2일로 잡았다.

    좀 더 많이 걷고 좀 더 많이 보고 싶었지만,  아이들와 아내는 힘들 것 같았다. 힘들면 짜증을 내겠지만 나는 참고 그냥 갈 것이다.

     

    1박은 천마총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천마총을 보고 황리단길을 거닐며 군것질도 하고 첨성대도 보고 국립박물관도 보고 저녁엔 동궁과 월지((구)안압지)에서 야경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맛있게 저녁을 먹고 싶었으나... 그건 바람이었다.

     

    경주에 도착했을 땐 주차 전쟁이었다. 주차할 곳이 없었다. 돌고 돌아 저 멀리 첨성대 뒤편으로 주차를 하고 한참을 걸어 돌아왔다. 주차한 곳으로부터 첨성대로 가는 길목엔 요즘 유행한다는 핑크뮬리가 있었다. 억새풀처럼 생겼는데 색깔이 핑크색이다.

     

    핑크뮬리를 지나면 바로 첨성대이다. 첨성대는 입장료를 내면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다. 우리는 멀리서 사진을 찍는다.

     

    또 옆을 지나면 정원이 있다.

    정원을 지나면 천마총 주차장이 보인다. 여기가 우리가 주차하려 했던 곳이다. 이곳은 미련을 버리자. 다음에 와도 주차는 못할 것 같다. 주차장을 지나 대릉원 입구로 들어간다. 천마총은 대릉원 안에 있다. 릉 안에 천마도가 발견되어 천마총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무덤안에 들어갈 수 없다. (무덤의 절반만 들어갈 수 있으며 그 절반은 박물관으로 되어 있다.)

    내가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에는 무덤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안에 실제 천마도도 구경했는데, 언젠가 부터 무덤안에 습기? 곰팡이? 가 스며든다고 입구를 막았다고 들었다. 그 막았다는 입구를 오늘 눈으로 확인했다.

     

    무덤까지 구경 후 사람들은 지쳤다. 홀로 주차장까지 걸어가 차를 가지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아까 그 주차장에 차들이 밀려 한 참 후에 돌아올 수 있었다.

    시간은 3시 정도였지만, 국립박물관과 동궁과 월지는 못 갈 것 같다. 이제 숙소로 출발해야겠다.

     

    숙소 주소를 대전 출발 전에 확인했었다. 얼핏 봤을 때 숙소의 구글 주소와 펜션 주소가 달랐던 것 같았는데, 그냥 무시하고 펜션의 주소를 메모했었다. 1시간가량 달려 포항(?)의 숙소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이곳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숙소 주인에게 전화를 했는데 왜 포항 갔느냐???? 아무튼 1시간을 달려 다시 경주의 숙소로 돌아왔다.

    분명 내가 숙소를 잘못 간 것은 맞는데, 내가 확인한 주소는 펜션 홈페이지의 찾아오는 길이었다.

    다른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지도를 보고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숙소에 도착해서 휴대전화로 숙소 주소를 확인해보니 주소가 맞게 나온다. 이상하다 싶어서 휴대전화의 브라우저를 PC버전으로 했는데, 그래도 맞게 나온다!! 이상하다. 내가 잘못 봤을까?

     

    아무튼 저녁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그냥 숙소에서 밥을 먹자고 와이프님이 말씀하신다. 김치, 카레, 빵, 라면 등으로 저녁을 먹었다.

     

    다음날 아침. 펜션은 바다가 보이는 조망이 좋은 곳이다. 근데 이상하다. 사진이 한 장도 없다.

    다 내 눈으로만 찍었다. 모두들 궁금하겠지만 이제 나만 알고 있다.

     

    다시 경주로 출발한다. 이제 불국사를 갈 것이다.

    불국사는 일찍 가지 않으면 주차하기 힘들다고 들었다.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면 좀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일찍 가야 한다고 했으나, 사실 무시했다. 차가 많으면 얼마나 많으랴!

    ...

    불국사에 들어가기도 전이 이미 차량이 멈추었다.

    차량이 앞뒤로 막히어 오가지도 못한다. 한 참을 대기한다. 설마 이 정도였을 줄이야.

    다행인 것은 반대편 차선에는 차량이 없어서 근냥 유턴해서 돌아왔다. 불국사는 자동차로 갈 수 없는 곳이다.

     

    다음 향한 곳은 '동궁과 월지'이다. 몰랐는데 도착해서 이정표 보고 이곳이 구) 안압지인 것을 알았다.

    (안압지는 전에 가본 적이 있다.)

     

    이 날도 날씨가 더웠다.

    아내와 아이들은 다시 차에서 대기하고 나만 홀로 갔다 왔다.

     

    저녁에 가야 야경이 이쁘다는데, 앞으로도 혼자 가지 않은 이상 야경은 보기 힘들 것 같다.

    혼자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날이 살짝 덥긴 했지만, 뜨거운 날은 아니었다. 돌아다녀보니 노인들도 많고 우리 애보다 어린애들도 많았다. 다들 처음 오는 곳이라 같이 구경하면 좋으련만, 여기까지 와서 차에만 있을 거면 뭐하러 같이 왔나 싶다. 살짝 나도 짜증이 난다.

     

    아무튼 다음은 고 옆에 경주박물관으로 간다. 박물관은 내부에 있으니 괜찮을(?) 것 같다며 이번엔 모두 구경하겠다고 한다. (사실 박물관이지만 대부분 밖에 있다.)

     

    사진은 조금만.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펜션 주소를 검색했다.

    역시 내가 맞았다.

     

    휴대전화에서는 저 아랫부분이 보이지 않아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PC로 보면 두 펜션의 위치가 서로 전혀 다르다.

    펜션 주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펜션 홈페이지에 다른 펜션 주소가 나온다고.

    확인해보겠다는 답변이 왔다. 수정했나 모르겠다.

     

    PS. 여행 간 날은 10월 3일이었는데, 15일인 현재도 아직 고쳐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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