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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무주를 간 적이 있었는데, 당연히 스키나 보드를 탈 줄 알았다. 그런데 옆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만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워크샵이었다. 산 정상은 온통 눈밭이었고 매점 같은 것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매우 추웠다. 한 번은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산 이름이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았다.(지금 생각해 보면 덕유산이었던 것 같다.) 주변(대전)에서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는 곳이 있다 하여 대둔산으로 향했다. 내가 원했던 산이 아니라는 건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하고서였다. 정상까지 가지 않았고 중간이 마지막이었다.
가족에게 다 같이 가자고 말을 하였지만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밖이 춥기도 했고 아내는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딸도 엄마와 함께 남겠다고 했다. 밖에 나서면 당연히 따라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아들과 함께 고고!
셀카 찍을 때 전부터 반전이었나? 처음부터 반전인걸 알았다면 수정했을텐데 집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지금 셀카모드는 반전이 아니다.
둘레길이 있긴 한데 너무 추웠다.
아빠 : 오늘 둘레길 걸을까? 1시간이면 돌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들 : 아니
...
(사실 고마웠다.)
시간은 20분 간격이라고 하나 사람들이 꽉차면 그냥 출발한다. 볼 때마다 사람들이 가득 차 있어서 바로 출발했지만, 사람이 적었다면 설마 기다렸을까?
대전은 눈이 거의 오지 않았지만 조금 아랫동네인 이곳은 눈이 많아 살짝 놀랐다. 대전이 워낙 눈 비가 오지 않기에 올해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 오늘 이곳에 왔고 자취를 남겼으니 다시는 안 오겠지. 아들 추억 속에 아빠와의 한 컷이라도 남아 있으면 그걸로 됐다. 딴말하지 않도록 이렇게 증거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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