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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타닉
    이야기 2006. 10. 24. 01:11

    지금 음악을 듣고있는데 타이타닉이 나오네요. 나에게 타이타닉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타이타닉은 97년 겨울에 나왔습니다. 저는 그것을 98년 6월 여름방학에 봤지요. 보통은 극장에서도 닫았을 것인데, 그때는 워낙 유명해서 엄청 오래 울거먹었죠. 그래서 다음해 여름에도 볼 수 있었습니다. 98년이면 대학교 1학년이니 내 생에 가장 즐겁고 기억에 많이 남는 부분입니다. 6분짜리 이 음악이 학교 PC실에서 3분도 안되서 다운로드가 완료되는 것은 정말 경악이었죠. 보통 집에서 빨라봤자 2880, 3660 모뎀으로 1메가를 다운로드 받으면 10 ~ 15이 걸렸는데 말이죠. 막 인턴넷이 보급된 직후라 그런 혜택을 누렸습니다. 피시실 밖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아카시아 냄새, 친구들, 재미있는 MT(요즘MT는 재미없음), 친구 자취방, 맑은 날씨.... 이런 것들이 떠오르는데.... 음악이 끝났군요.. 더이상 생각이 안납니다. 다시 들으면 되는데.... 추억속에 빠질까봐 잠시 현실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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