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다잉아이 - 히가시노게이고
    2014. 7. 30. 21:11

    1년에 13권의 책읽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작년에 이미 읽었어야 했던 책인데,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다.

    요즘 워낙 바쁘다 보니 스스로가 여유를 만들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작년에 실패했던 프로젝트지만, 올해 작년 목표의 반에 반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일이다.

    핑계야 만들 수 있겠지만, 요즘 하는 일들에 회의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정말로 계속 이렇게 된다면 이직을 생각해 볼 일이다.

    나를 위해 살고 싶지 회사를 위해 살고싶지는 않다.


    - 다잉아이


    부제로 '환상의 걸작 미스터리 호러' 라는 이름이 붙는다.

    어떤 내용일까?


    한 여자가 죽는다. 교통사고로.

    벽에 등을지고 차 범퍼에 배가 눌리고 가슴이 눌리고 살이 찢기고 내장이 튀어나오는 고통속에서, 죽어가는 그 순간에도 운전석의 운전자를 바라본다.


    장면이 바뀌고, 한 호스트바.

    새벽 1시반, 종료시간 30분을 남기고 한 손님이 찾아온다.

    신스케는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손님은 떠난다. 그리고 신스케도 가게를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한다.

    문을 닫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 순간, 누군가 머리를 내리친다. 누굴까? 신스케는 쓰러지는 순간에 범인을 바라보지만, 이내 정신을 읽는다.


    다시 장면은 병원.

    신스케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죽을 뻔했지만, 운좋게 목격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한다.

    범인은 누구였을까?

    경찰조사에서 신스케는 범인의 얼굴이 그날 마지막 손님이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시간이 지나서 경찰이 다시 찾아온다. 범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전하러. 범인은 자살했다고 한다.

    범인은 누구며 왜 자살했을까?

    경찰조사에 의하면 범인은 신스케가 1년반전에 교통사고로 죽인 한 여자의 남편이라고 한다.

    그 남편이 복수를 위해 신스케의 머리를 내리쳤고 죽었다고 생각했는지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스케는 죽지않았다. 다만 1년반전 사고에 대한 기억이 전혀 나지 않을 뿐이다.

    그렇다. 그 때의 기억을 잃었다.

    이때부터 신스케는 기억의 조각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한 여자가 접근한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호의적이다. 낮이 익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에 만났던 사람이었지도 모르지만,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 가끔 바에 놀러올 뿐이다.


    기억을 찾아가면서 그 때의 고통사고가 단독사고가 아님을 기억해낸다.

    운전을 하고 가다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자를 치었지만, 살짝 치었을 뿐이었는데, 그 여자를 맞은편 차가 치이고 죽게 된 것이다.


    신스케는 자신을 죽일뻔한 남자를 찾아간다. 단순한 호기심이었는데,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남자가 자살한 날 목격자가 있는 것이다. 목격자는 그날밤 어떤 여자가 찾아왔었는데, 그 여자가 그 남자의 부인이라는 것이다.

    부인은 이미 1년전에 죽었는데, 어떻게 그곳에 그 부인이 있을수 있었을까? 혹시 귀신이라도 본것은 아니였을까?


    신스케는 다시 교통사고 당시 상대방 쪽에서 사고를 낸 사람을 찾아간다.

    그는 일반 직장인처럼 지내면서도 돈이 많은 것 처럼 보인다. 고급차에 고급주책, 심지어 평일에도 일을 하지 않는것 처럼 보인다.

    그는 누굴까? 정체가 무엇일까?


    그리고 죽은 남자는 왜 신스케만 죽이려고 했을까? 교통사고 당시 원인의 책임은 있지만, 여자를 죽인 것은 실제로 그 남자였다.

    그런데 그 남자는 지금 이렇게 호화롭게 살고 있다.


    이렇게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서 사건의 진실을 이해한다.



    갑작스레 이야기를 줄였는데, 사실, 내용을 적는 것은 언젠가 훗날 이 책을 읽었는지 기억의 판단을 위해서다.

    그정도만 알기에는 위의 내용만 읽어도 충분하다. 끝까지 스포일러를 작성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좀 귀찮아졌다.


    아무튼, 끝까지 모두 읽은 후에도 이해하지 못했다. 왜 여자는 신스케를 죽일 기회가 많이 있었음에도 죽이지 않았을까?

    한 참 후에야 마지막 결론을 이해한 후 생각했다.

    여자는 남자를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죽임을 당함으로써 그 남자가 여자를 죽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랬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여운이 많이 남는다.


    또 작가의 상상력에 감동한다.

    틀에 박힌 그런 이야기들이 아닌 전혀 새로운 종류의 이야기를 써낸 것에 대해서.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