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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더 메이드 살인클럽 - 츠지무라 미즈키
    2013. 8. 3. 22:34

     

     

    1년 계획 중의 하나인 책읽기가 점점 흐지부지해는 것 같아 책을 3권 올초에 구입을 했다. 사실 지금 시점에서는 언제 구매를 했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어서 빨리 읽어야지 하는 생각만 쭉 해왔던 것 같다.

    어쩌면 핑계같지만, 사실 읽을 환경이 그리 좋지는 못했다. 아이가 생겨서 초점을 아이에게 맞추다 보니 퇴근 후 집에서는 모두 10시면 잠을 청했다. 집안이 어두우니 아이때문에 따로 불을 켜기가 좀 그랬고 그러다 보니 나도 일찍 잠이 든 것이 대다수였다.

    그러다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첫페이지를 한 장 넘기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소요가 필요했다.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작정하고 읽으면 한 페이지 읽는데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이 5분을 읽기 위해 나는 몇달을 기다렸다.


    '오더메이드 살인클럽'... 제목이 이쁘다. 주문제작 살인인가? 제목은 나를 구매하게끔 만들기에 충분했다. 또 일본 나오키 수상작이라는 평이 이를 도왔다. 사실 나오키상이 어떤 상인지는 잘 모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가 수상했던 상 중의 하나라 그것만 믿고도 구매하기는 충분했다.


    이제 소설속으로 들어가보자.


    세상에는 수많은 범죄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청소년 범죄. 성적 비관으로 인한 자살, 애정문제가 꼬인 살인, 아무이유없는 무차별 난사. 주인공 고야바시 앤은 이들을 소년A 혹은 소녀A라 불렀다. 사건이 일어나고 처음에는 크게 보도되다가 결국은 조금 후에 사라져 버리는 그런 사건들. 고바야시 앤도 죽음을 기다리는 중학교 2년의 소녀지만, 이들과는 달리 다른 죽음을 계획한다. 아무도 하지 않았던, 그런 신선한 사건.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도 계속 회자가 되어 다음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모범적인 그 무언가가 될수 있는 사건 말이다. 하지만 함께 도모했던 친구와 함께 이 사건은 실행되지 못했다.


    소설은 죽음을 계획하는 중학교 2년의 한 소녀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중학교 2학년 소녀의 감성으로 진행되어서인지 솔직히 내 감성과는 맞지 않았다.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과 사건A와 같은 일들을 벌여야 하는 지금 처한 상황이 썩 와 닿지 않는다. 그게 자살을 할 정도의 일인가? 그런 일 가지고 자살을 하나?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러나? 아니면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잘못된 건가?


    내용 중반을 넘어설 때 알았다. 아뿔사! 이건 추리소설이 아니구나! 사실 제목을 보고 추리소설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교과서에서 보던 성장소설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소설은 참 오랜만에 읽어보는 것 같다.

     

    아무튼 결론은 아름답게 끝이났다. 내용 중반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는 결론을 예상하게 만들었고 그 결론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평이라고 할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내가 원하는 책이 아니어서 아쉬울 뿐이지 구매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제 처음 샀던 3권중 두 번째 것을 진행해야겠다.
    너무 나태해져서 3권 모두를 올해 넘기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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