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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참 공사 중일 때 가 본 적이 있었고,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잘 만들어졌다고, 한 번은 가보기에 좋다고 주변에 평이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에 갔었던 곳이 이랬던가? 할 정도로 많이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정작 가고 싶었던 산림박물관은 들어가 보지 못했다.
3월의 하늘. 시원하면서도 걷기 좋은 날씨다.
하늘의 해가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걷기에는 이런 날씨가 최적인 것 같다.
아이 둘과 함께 길에 올랐다.
주차를 하고 매표소에서 표를 샀다.
무언가 최신식으로 변경된 듯한 느낌이 들긴하는데, 좀 어색하다.
매표와 주차를 키호스크에서 진행을 했는데, 어렵다.
나이 드신 분들이면 더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앞에 한 분이 매표 및 주차정산을 키오스크로 대신 도와주고 있었다.
(이럴 거면 키호스크는 왜 있는 거지?)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아이들이 뛰기 시작하더니 무언가를 보고는 '숲속의 책방'을 가자고 했다.
입구에서 바로 우측으로 틀어 살짝 언덕을 올라갔다.
금방 나올 줄 았았는데 상당히 멀었다. 상당히
올라가는 도중 몇 번 쉬었다.
그리고 실수했던 것이 있었는데 올라가기 전에 꼭 지도를 보고 갔었어야 했다.
같은 길을 반복해서 걷고, 쉬은 길을 어렵게 가고, 빠른 길을 돌아가기도 했다.
처음 지도를 봤다면 한 번에 돌 수 있는 코스로 돌았으며 무엇을 보아야 할지 생각하고 움직였을 것이다.
무엇이 있는지 조차 몰랐기 때문에 생각 없이 걷다가 다리만 고생했다.
중간중간에 여러 번 쉬었다.
여기가 '숲속의 책방'이다.
'숲속의 책방'에서 둘러본 전경.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책방은 문을 닫았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왔던 길을 되돌아서 출렁다리.
출렁다리는 그렇게 심하지 않다.
다리 위에 큰 차가 지나가면 꿀렁꿀렁하는 것보다 덜하다.
동물마을은 하지 않는다.
나뭇잎이 없어 쓸쓸한 메타세콰이어숲.
여기도 끝가지 간 다음 길이 없어서 온 길을 되돌아와야 했다.
조류마을도 하지 않는다.
정원에는 아직 꽃들이 피지 않는다.
출발지점에서 얘를 먼저 봤어야 했다.
그래야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았을 것이다.
후에 알았지만, 왔던 길도 되돌아 갈 때 삥 돌아서 더 되돌아 갔다.
피곤했다.
캠핑장과 놀이터가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산림박물관에 온 것이지만, 아이들 덕분에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아이들은 신났고, 나는 그걸 바라만 봤다.
시간이 잘 안 갔다. 내 시계만 멈춘 것 같았다.
다시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왔다.
갔었던 곳이 '금강숲무장애 나눔길'이었나 보다.
좌측으로 정원과 산림박물관이 보였다.
그런데 갈 수가 없었다.
아이들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다리도 아팠다.
갔었어도 코로나로 인해 입장은 불가였을 것 같았다.
산림박물관 옆에 정체 모를 건물을 한 컷 찍어 본다.
여기까지만 오르고 우리는 내려왔다.
캠핑장도 잘되어 있는 것 같아서 다음에 애들과 다시 오면 좋을 것 같았다.
날씨는 해를 보지 않아 시원하게 잘 볼 수 있었다.
여름에는 언덕도 가파르고 더워서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면 옆의 짜증을 들어야 할 수도 있기에 주위가 필요하다.
산림박물관은 5~6월이 좋을 것 같다.
오늘 본 것처럼 3월은 정원에 꽃이 없다. 그리고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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