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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디자인의 협업이야기 2007. 8. 11. 17:05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적어봅니다.
사례1.
춘향이는 새로 오픈한 인터넷 쇼핑몰의 운영자입니다. 그녀는 이미 결제된 주문을 취소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을 처리하느라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허비합니다. 춘향이는 옆자리에 앉아 있는 친한 개발자인 몽룡이에게 자신의 문제를 털어 놓았습니다. 주말 이틀을 희생한 끝에 몽룡이는 주문 취소를 쉽게 해줄 수 이쓴 관리자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덕분에 춘향이는 하루에 딱 두 시간씩만 투자해서 고객들의 요청을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달 후.
위 층에 근무하는 회계 담당자인 월매에게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고객들이 자꾸만 카드 결제를 취소하는 바람에 쇼핑몰에서 부담해야 할 수수료가 예상보다 훨씬 높았던 것입니다. "왜 고객들이 자꾸만 주문을 취소할까?" 월매가 자기 옆자리에 있는 디자이너인 변사또에게 물었습니다.
자신이 디자인한 쇼핑몰 사이트를 이러저리 돌아다니던 변사또는 장바구니 화면에서 "아하!" 소리와 함께 힌트를 찾아냈습니다. "결제 버튼이 돌아가기 버튼과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고객들이 실수로 결제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닐까?" 그는 30분만에 버튼의 모양과 위치를 조정하였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결제 취소 건이 크게 줄었고 월매의 고민은 완전히 해소되었습니다.
괜찮은 이야기죠. 이렇게 바뀐다면 어떨까요?
사례2.
춘향이는 새로 오픈한 인터넷 쇼핑몰의 운영자입니다. 그녀는 이미 결제된 주문을 취소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을 처리하느라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허비합니다. 춘향이는 옆자리에 앉아 있는 친한 개발자인 몽룡이에게 자신의 문제를 털어 놓았습니다. 파티션 없이 주욱 연결되어 있는 건너편 책상에 앉아있던 디자이너 변사또는 춘향이와 몽룡이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머리속에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왜 고객들이 자꾸만 주문을 취소할까?"
장바구니 화면을 무심코 바라보던 변사또. "아하!" 답을 찾아냈습니다. "결제 버튼이 돌아가기 버튼과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고객들이 실수로 결제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닐까?" 변사또와 춘향이의 대화에 끼어들어 자신이발견한 사실을 이야기하고 30분만에 버튼의 모양과 위치를 조정했습니다.
처음 이야기와 동일한 상황인데 몇 가지가 바뀌었습니다. 우선 한 팀을 이루는 구성원이 서로 다른 층에 분산되어 있지 않고, 같은 층 같으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첫번째 사례는, 결제취소업무를 줄이기 위해 개발자에게 말을 했더니 개발자는 주말 2틀을 허비하여 프로그램을 개선하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두번째 사례는, 결제취소업무를 줄이기 위해 개발자에게 말을 했더니, 우연히 옆에 앉아 있던 디자이너가 이를 듣고 30분만에 해결했다는 얘깁니다.
뭔가가 느껴지시나요?
....
이야기가 계속 있는데 타자치기가 힘들어서 여기까지만 씁니다.
-위의 사례이야기는 Dom Script 에서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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