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스티브 멕코낼) 이란 책을 다시 읽고 있다.
이책을 처음 읽은 때는 약 2년 반정도 전으로 이제 막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때였다.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사장님이 읽어보라고 하신 책이었는데,
그당시에는 너무 재미가 없고, 뻔한 내용에 다 알것 같은 내용들이어서 대충 읽다가 막바지쯤에는 읽는 것을 그만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 다시 읽을까?
지금도 프로그래밍을 잘 짜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가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그런 어중중한 프로그래머가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내가 지금 하는 일은 코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어떻게 짜라고 지시하는 사람도 없고, 계획하거나 분석해주는 사람도 없다.
어떻게 하면 구조가 편하다거나 패턴등의 지원이나 조언조차 없다.
그냥 위에서 "이거 한번 짜봐." 하면 그냥 내 나름대로 분석하고 설계하고 코딩하고 디버깅하고 감수까지 다 한다.
이러다 보니 내 나름대로의 개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이렇게 혼자 다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나 혼자 짤 수 있을까?
언젠가는 큰 프로젝드들을 여러사람들과 같이 해야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내 환경이 그런 것들이 가능할까?
몇년이 지나도 증원되지 않는 개발자(현 2명), 업무는 늘어나고 역시 혼자 다 알아서 해야한다.
이런식이라면 개인적인 코딩능력은 좋아지질지 모르나, 언젠가는 혼자가는 독불장군이 되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급한 마음에 프로세스 관리, 개발 방법론, 개발도구, 협업관리, 문서관리들은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 자료를 찾던 도중에 예전에 읽었던 이 책을 지금 다시 천천히 다시 읽고 있다.
예전에 읽었던 내용이라 책의 내용은 첫부분은 대부분 기억한다. 초중반이 지나면 이제 기억나지 않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읽는데, 예전처럼 조급하거나 서두르게 읽지 않는다. 빨리 읽으려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냥 왠지 그 책을 읽을때는 여유를 느끼면서 읽으려고 한다.
사실 내용은 아직도 잘 모르고 어렵다. 이제 반 정도 읽은 것 같은데,
그래도 내가 찾지 못한 해답에 가까운 방법을 제시할 것 같아 읽고 있다.
조금은 빨리 해답에 가까운 방법을 찾아 새로운 길로 빨리 내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