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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요금
    이야기 2010. 1. 28. 12:49
    예전에 버스 요금이 50원이었을 때를 기억한다.
    70원 이었을 때를 기억한다.
    150원 이었을 때를 기억한다.
    180원 이었을 때를 기억한다.
    350원 이었을 때를 기억한다.
    550원 이었을 때를 기억한다.

    지금은 1000원을 내고 있다.


    나는 버스요금이 세월이 지나 물가가 많이 올라서 비싸다고 생각했다.

    70원 이었을 때가 있었는데 지금 1000원을 내고 있으니까...


    그런데 오늘 버스에 올라서 출입문 앞에 붙어있는 요금표를 보았다.


    초등학생 300원

    중.고등학생 700원

    일반 1000원


    ...


    그렇다. 나이 때에 다르게 요금이 정해져있는 것이다.

    요금이 70원에서 1000원으로 가파르게 뛴 것이 아니라 기껏올라야 300-400원이 오른 것이다.

    요금 오른 것을 세월에 탓했었는데 나도 같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릴때 '한지붕 세가족' 에 살던 순돌이가 꼬마여서 한참 내 동생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나랑 같은 나이때다.

    같이 늙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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