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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천절
    이야기 2010. 10. 2. 04:34

    작년부터인가? 제작년부터인가? 이맘때 쯤이면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도대체 개천절은 무엇을 기념하기 위한 날일까?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국군의날,한글날 등과 같이 이름 자체만으로도 어느정도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날도 있지만,
    개천절은 당췌 모르겠다. 하늘이 열리는 것을 기념하는 날일까?

    오랜 궁금증을 뒤로 하고 오늘 검색해봤다.
    개천절.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단군이 우리나라에 내려와 나라를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때가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음력으로 10월 3일이었고,
    이를 기념해 우리나라가 근대화에 접어들면서 개천절을 제정했다. 수시로 변화는 음력을 양력으로 바꿔서 말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몇해전까지만 해도 개천절은 공휴일이었으니, 나는 개천절이 어떤 날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해가 가면서 무언가에 무뎌지고 그냥 모든 것들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개천절 조차 잊어버린 것이다. 개천절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어떤 날인지 잊어버렸어 라고 핑계를 대고 싶지만 역시 그건 핑계일 뿐이다.

    여기에는 개천절을 예로 들었지만, 요즘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든다.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서 살아가는 삶에 패턴이 생기고 그 패턴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그 패턴은 일상이 되어버리고 그로인해 과거가 조금씩 잊혀져 간다는 느낌이다.

    분명 어릴적 기억은 남아있지 않다.  그런 기억에 아쉬움은 없지만, 그 이후의 기억들 - 잊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점점 일상에 묻혀버려 기억속에서 사라진 다는 것은 정말 슬픈일이다.
    예전에는 일부러 기억을 뒤돌아 본적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과거의 일들이 아닌 깜박하고 잊어버렸던 기억들을 일부러 찾아내는 것이다.
    예전의 글을 본다던지 아니면 사진을 본다던지 해서 나의 잃어버린 기억들을 하나씩 찾는 것이지.
    하지만 이젠 그것조차 일상이 되어 귀찮음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무언가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나라의 국경일인 개천절 조차 잊어버리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반복될 수 있을 것 같다.
    삶에 좀 더 집중하고 주변을 돌아보자.
    세상은 아직 둘러 볼 것이 많이 있고 너는 아직 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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