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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간의 호칭
    이야기 2010. 10. 13. 23:13
    나의 아버지는 7형제 중 막내이고, 어머니는 9형제 중 막내이다.
    그래서 사촌들 사이의 나이차가 많이 나는 편이고, 또 사촌들간의 집이 멀어서 거의 왕래가 없는 편이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자주 왕래했었지만 중학교 이후에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사촌간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의 예로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뵌적이 없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또 아버지 또래의 사촌에게 형이라는 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우리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큰아버지가 살고 계신다.
    남자형제 중 아버지가 막내고 큰아버지가 둘째이신데, 나는 큰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의 아내를 큰엄마라고 부른다.
    사촌간의 호칭도 잘 몰라서 그냥 형 또는 누나라고 부른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을 읽는 중에, 숙부가 돌아가시고 숙모가 그의 재산을 갖기 위해 아버지에게 변호사와 함께 찾아오는 장면이 나온다. 한 참을 읽는 도중. 도대체 숙부가 누구고 숙모가 누굴까? 궁금해졌다.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서라도 꼭 알고 싶어졌다.

    나에겐 외삼촌이라고 부르는 분이 계신다. 그의 아내를 나는 외숙모라고 부른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 나역시 외숙모가 계셨다.
    그렇다면 나에게 숙부는 누구이고 숙모는 누구였을까?
    삼촌이란 말과 함께 참 애매하다.

    삼촌은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나 어머니의 형제를 말한다.
    여기서 외삼촌이란 어머니의 오빠였다.
    아버지의 형제는 삼촌이 되는데 결혼을 하면 큰아버지 또는 작은 아버지라고 불린다.
    생각해보면 나는 삼촌이라 불러본 적이 없었다.
    당연했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형제들이었기 때문에 내가 철이 들었을때 이미 그들은 모두 결혼을 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큰아버지를 백부라 부르고 작은 아버지를 숙부라고 부른다.
    나의 아버지가 막내이므로 나에겐 숙부가 존재하지 않고, 큰아버지라 불리우는 사람이 바로 백부인 것이다.
    참~ 복잡하다.

    여기서 외삼촌은 결혼을 했음에도 왜 아직도 외삼촌인걸까? 결혼을 하면 호칭이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결론은 소설에서 말한 숙모는 작은 아버지의 아내가 된다.
    이런식으로도 호칭을 익히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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