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난장이 가족은 살고 있는 지역이 아파트 개발지역으로 선정되어 건설될 아파트의 입주권을 분양 받는다.
하지만 가족은 아파트에 들어갈 돈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입주권을 싼가격으로 다른 이에게 넘겨야 하고 살 터전을 잃어야 했다.
이때 난장이는 벽돌공장 굴뚝에서 떨어저 죽는다.
가장을 잃은 난장이 가족은 은강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은강에서도 삶은 평탄하지가 않다.
홀로 남겨진 아내, 두 아들 그리고 딸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열심히 일을 하여도 삶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는다.
열심히 돈을 벌어도 한달 최소생계비 조차 못미치는 돈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해야 한다.
가난은 되물림된다.
일자리 환경은 더욱 열악하다. 적은 월급, 부당한 해고, 회사를 위한 노조, 비인간적인 대우.
하지만 아무도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다. 암묵적인 검은 손.
이 일자리에서도 해고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쉽사리 회사에 목소리를 높일 수 없다. 노조는 회사편이다.
이때 이상을 꿈꾸는 누군가가 회사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죽은 난장이의 첫째 아들이다.
회사에 정당한 요구를 하고, 노동자를 위한 노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첫째 아들은 불합리 부조리에 대항하려는 아버지 난장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들은 숲으로 돌아가고 만다. 의견이 반영되지 않자, 기업의 사장을 살해하고 만다.(실제는 사장의 동생을 죽였다.) 결국 그는 사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서 죽는다.
배경
이야기의 배경은 6,70년 대로 독재와 노동자의 인권문제가 대두되던 시기이다.
막 산업화가 시작되고 비리와 독재가 난무하는 시점에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열심히 일을 하지만,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은 역시 가난뿐이다. 하지만 이때에도 가진 자는 있다. 가진자는 그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할 뿐 노동자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다.
일종의 가난한자의 난장이와 가진자의 거인의 대립구도를 그린다.
특징 - 시점변화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체는 바라보는 전지적 입장에서 등장하는 인물 개개인의 관점에서도 이야기가 진행된다.
없는자의 입장에서는 난장이,첫째아들, 둘째아들, 셋째아들 등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자의 입장에서는 주로 기업가의 아들시점에서 전개된다. 없는자는 열심히 한달을 일해도 최소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지만 있는자는 쇠창살로 된 입구에서부터 집앞정문까지 쭉 이어진 잔디마당을 차로 움직여야 한다. 이들은 여가로 요트를 타고 영화를 본다.
이야기는 주로 없는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이 바라보는 현실의 부조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마지막 난장이의 아들이 기업의 사장을 죽이고 재판을 받는 과정은 사장의 조카 시점에서 이를 바라보게 된다.
먹고 살기위해 어쩔 수 없지 사장을 죽였다고 하지만, 조카의 입장에서 그들은 게으르고 비겁한 살인자로만 보일뿐이다.
난장이 연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연작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한 편의 소설이 아닌 여러개의 소설을 하나로 합쳐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 뫼비우스의 띠
- 칼날
- 우주여행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육교 위에서
- 궤도 회전
- 기계도시
-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 클라인씨의 병
- 내 그물로 오는 가시물고기
약 3년에 걸쳐 위의 단편들을 내놓았지만, 책에 실린 순서가 발행된 순서는 아니다.(늦게 나온 것이 책의 앞에 나온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