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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2011. 3. 5. 19:30

    에세이란 글쓴이와 교감이 되지 않으면 쉽게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이제 갇 서른을 넘긴 나에게 어떤 심리적 불안이 있을까 하며 고른 책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읽는 내내 나와 글의 내용을 비교해보았지만, 특별히 내게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문제점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책에는 집중할 수가 없었다.
    집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역설적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에세이 같은 책은 이 책으로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글처럼 30대는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어중중한 중간 층이며, 이제 막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때이며 결혼등과 같이 처음을 준비해가는 시기이다. 불안감이 없을 수 없다.
    책을 읽는 내내 내용에 몰입할 수 없었지만,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한 페이지도 되지 않는 몇줄짜리 내용이지만,
    가끔씩 나도 생각하는 내용이었다.

    어른이 되기 위해 이별해야하는 것들.
    첫째,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보호해 주고 사랑해 주던 따듯한 부모님의 품과 이별을 해야 한다는 것.
    둘째, 어른이 되고 순간 거울을 보았을때, 자신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는 것.
    그것은 어린시절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았던 자신의 모습과 이별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나이는 먹었지만 언제까지는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그것과 항상 과거속에서 살아가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이다. 내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부모님이 늙어간 다는 것을 인지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일이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나의 성장기 앨범을 찾아보면 나의 모습이 점점 변해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부모님의 모습은 항상 그대로이다. 그러다가 나의 모습도 이제 변하지 않음을 알게 된 순간, 그때부터는 사진속의 부모님의 모습에 흰머리가 늘어간다.
    나의 모습은 이제 그대로인데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 심리적 문제점은 찾지 못했지만,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몇줄 때문에 부모님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
    오늘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겠다.
    꼭 건강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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