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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히가시노게이고책 2012. 6. 6. 10:35
공인중개소에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 들었던 준이치는 소녀를 구하고 머리에 총을 맞는다. 뇌손상으로 죽음의 위기에 놓인 준이치는 도너의 뇌기증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다.
신체의 일부가 아프면 다른 사람의 신체를 이식이라는 이름으로 대처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신체를 이식받는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 몸의 일부가 다른 사람인 것 뿐이다. 그런데 그 장기가 뇌라면 어떻게 될까?
다른 사람의 뇌를 이식받아도 나는 과연 내가 될까? 여기서 주인공의 질문이 시작된다.
이식받은 뇌는 전체 뇌 중 일부분이고 수술 후에도 내가 가진 기억 모두 내 것이다. 그런데 조금씩 성격, 취향등이 변해간다.
나에게 뇌를 건네준 사람의 의식일까?
성격의 변화를 느낀 준이치는 도너에게 찾아간다. 하지만 그에게서는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고 오히려 총을 쏜 범인에게서 지금의 변화를 찾게 된다. 그렇다면 내게 뇌를 기증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일까? 왜 의사는 그 사실을 숨겼지?
의식이 점점 새로운 뇌에 잠식당한다고 느낀 준이치는 점점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고 점점 미처간다.
그리고 불운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뇌이식의 성공 사례가 소설이 아닌 실생활에서 어느정도 실현화 되었는지는 잘 모르나 소설에서는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바로 이식된 뇌 안에 도너의 의식이 살아나는 것이다. 소설에서는 이런 부작용이 실제로 일어났음에도 그 사실을 세상에 공표하지 못했다. 왜 하지 못했을까?
뇌이식을 주관했던 부류는 왜 이런 뇌이식에 관심을 가졌을까?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아무리 많은 권력과 부를 가졌다고 했도 결국은 죽는다. 그 부류는 죽음의 끝자락에서 삶의 마지막 희망을 뇌의식에 걸었던 것이다. 뇌이식을 받으면 성격이 변한다는 부작용이 있더라도 그들은 개의치 않는다. 왜냐하면 삶의 마지막에서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이라면 불로불사도 가능하지 않을까? 늙어가는 몸을 대처하여 새로운 뇌를 이식하는 것.
물론 윤리적 문제가 남아있겠지만, 먼 훗날에는 이마저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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