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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침몰 2020
    애니/영화 2021. 10. 6. 17:56

    예전에 넷플릭스에서 '일본침몰' 드라마를 보다가 멈춘 적이 있었다.
    자극적인 제목이긴 했는데 처음부터 너무 재미가 없어서 얼마 보다가 중단해버렸다.
    이번에 다시 찾아보니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침몰2020'이 있어서 다시 보게 되었다.
    확실이 일본은 드라마 보다 애니가 나은 것 같다. 더빙도 좋고 연기도 좋고 드라마 보다 더 사실적이다.

    내용은 일본이 침몰한다는 내용인데, 실제로 모두 침몰한다.
    일본의 국토는 없어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는다. 일부만 배를 타고 살아남는다.
    극 중 이러한 재난을 예상한 사람이 있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지만 일본이 가라앉는 것과 다시 일부가 떠오르는 것을 예측한다.
    그리고 ‘아카이브’라는 것을 남기는데 이것이 일본을 부활시킬 수 있다고 한다.

    아카이브가 무엇이길래 침몰하는 일본을 구할 수 있을까?
    이것이 다시 일본을 떠오르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불가능할 것 같은데.

    10편짜리 드라마인데, 마지막화에서 아카이브가 나온다.
    아카이브는 일본의 전통, 문화, 생물, 축제 등 일본의 모든 기록을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만들어 놓은 데이터다.
    일본이 침몰하고 다시 일본이 솟아오르는 것을 예측하고 그때를 대비해서 일본의 문화를 기록해 놓은 것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일본을 재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일종의 노아의 방주 같았다.)

    침몰하는 일본을 재건하는 방법으로 일본의 문화를 기록해 놓았다.
    아카이브가 일본을 살릴 수 있다고 해서 아카이브를 가라앉은 일본을 다시 떠오르게 할 수 있는 장치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일본을 재건하는 것이 문화라니… ‘마크로스’가 생각난다.

    그렇다. 문화다.
    나라를 구성하는 3가지 요소
    국민, 주권, 영토 중 일부가 없더라도 문화가 있다면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다.
    이상하게도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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