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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마와 함께 밥을 짓다.
    이야기 2006. 12. 5. 20:34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배다. 오돌돌하고 씹는 맛과 단맛이 일품이다. 내가 귀찮아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껍질 벗기기다. 그래서 모든 과일은 대부분 그냥 먹는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 배는 껍질채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도 껍질을 깍지 않아 그냥 모두 썩어서 버렸다는 속설이 있다. 그것도 아주 크고 맛있는 배(9개정도)를... 그런데.... 오늘 밥을 하는데 그 안에 같이 고구마를 넣을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고구마를 잘 씻고 껍질을 깍는데.. 그 좋아한다는 배도 깍지 않고 버렸으면서 그깟 하나 고구마 먹겠다고 그 껍질을 벗기는 그 꼴이 참으로 우습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고구마 껍질은 다른 것과 역시 다르다. 지금까지 깍아본 것 중에서 가장 껍질이 벗겨지지 않는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깍겠다는 그 일렴으로 사과처럼 깍아보기도 하고, 참외처럼 깍아보기도 하고, 감자처럼 수저를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깍고 보니 고구마의 키가 반이상 줄어 있었다. 그래서 하나만 그렇게 하고 다른 한 놈은 정말 아주 깨끗이 씻어서 잘 썰어서 그냥 밥통에 넣었다. ... 아~ 처음부터 그냥 이렇게 할 것을... 지금은 밥통에 김이 나길 기다리는 중이다. 곧 김속에 섞여 고구마 냄새가 나겠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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