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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한 행복 - 김유정
    2024. 12. 23. 21:54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정유정 님의 '완전한 행복'이 눈에 들어왔다.

    좀 더 찾아보니 '종의기원'으로 가장 많이 유명했고, '완전한 행복'을 추천하는 글들도 있었다.

    작가는 누구고? 어떤 내용일까?

    내용을 모르는채 책을 구매했고, 최근에야 모두 읽었다. 대략 2년 정도 걸릴 것 같다.

    책이 잘 읽혀지지 않았다.

     

    처음 읽었을 때 내용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너무나도 비슷했다.

    제주도, 전남편 토막살인, 물감놀이, 현 남편 아들의 의문의 죽음.

    그랬다. 고유정 사건을 모티브로 이야기가 작성이 되었다.

    평소에 무섭거나 잔인하다는 생각을 별로 못하고 지내는데,

    소설을 읽다 보니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현실 세계에 있었던 내용이라 생각이 드니,

    책이 무서워졌다. 세상에 정말로 저런 여자가 있을까?

    몇 번은 밤에 읽기를 포기한 적도 있다.

    내가 그렇게 상상력이 풍부했던가? 새삼 나에게 놀란다.

     

    처음 내용이 고유정 사건이라는 것을 알았고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것도 알았는데, 책이 잘 읽히지 않았다.

    약 1년이 넘어서야 읽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 초중반까지는 너무 지루해서 책장을 넘기기 힘들었다.

    흥미로운 이야기인데, 책장을 넘기기 어렵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용이 약간 뒤죽박죽이어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주인공은 신유나인데, 이야기는 각각의 주변인 관점에서 풀어간다.

    또 같은 이야기인데, 풀어가는 주변인에 따라 시점이 바뀌니 시간 때도 변경되어 이것이 지금 얘기인지 조금 전의 이야기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사실 난 이런 한줄기 시나리오를 여러 관점에서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건 왜 이리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중간쯤 접어들어서 이야기들이 서로 아귀를 맞춰가면서 다시 내 흥미를 끌었다.

    (책 중반까지 읽는데 1년 이상 걸렸다면, 중후반은 1주일 이내로 읽었다. 다시 읽을 때는 전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일부를 다시 읽곤 했다.)

     

    신유나를 중심으로 전남편이 토막살해 당한다.

    전남편의 여동생이 이 의문을 파해진다.

    아버지가 졸음운전으로 사망한다.

    신유나의 언니인 신재인이 이 이야기를 파해쳐간다.

    현남편의 아들이 질식사 한다.

    현남편이 그런 줄 알았는데, 현부인이 의심스럽다.

    신유나 본인의 전 남자친구가 졸음운전으로 사망한다.

    졸음운전으로 사망한 친구의 친구가 현 남편의 친구이다.

     

    이렇게 사망사건으로 주변인이 사건을 풀어가면서 종국에는 이야기가 한 곳으로 모인다.

    이때부터가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

     

    언젠가 1년에 13권 책 읽기를 목표로 했었다.

    그게 고작 한 달에 1권만 읽으면 목표에 근접했으므로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목표를 잡았던 것인데,

    지금은 1년에 한 두권 읽기도 버거워진다.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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