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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도장
    이야기 2007. 8. 27. 22:16

    지금은 자리에 없지만 예전의 개발실장님으로 계셨던 분은 자비로 책을 구입하면 책에다 도창을 찍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도 있지만 사실 그것이 상당히 부러웠다.
    책에 자기것이라고 표시하기 위해 잘 쓰지도 못하는 글씨체로 휘갈듯이 써놓은 것 보다 깔끔하게 조각되어 모든 책에 나의 이름들이 새겨진 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 아닌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며칠전 책에 도장을 찍을 목적으로 책도장(만년도장)을 샀다.(3.500원)
    책을 하나씩 사면 하나씩 찍으려고 했는데 너무 좋아서 집에 있는 책들에 도장을 모두 찍어버렸다.^0^

    도장을 많이 찍지도 않았는데 도장안에 이름밖으로 그어저 있는 동그란 테두리 일부가 찢겨져 나가버렸다.
    그래서 도장을 찍으면 테두리가 온전한 원이 되지 않는다.
    혹시 인감도장으로도 괜찮겠구나 싶었는데, 이름이 새겨진 부분은 고무였던 것이다. 책도장으로만 사용해야겠다.

    이 책도장을 사게 된 것에는 사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위해서도 언급했지만, 책을 사서 도장을 찍는 것이 아니라, 도장을 찍기 위해서 책을 산다면 좀 이상할까?
    좀 모순된 논리지만 도장을 찍기 위해 책을 사는 것이다.

    요즘은 책을 하나하나씩 사고 있다.
    회사에 요청해서 살 수도 있지만 그것은 내책이 아니지 않은가?
    학교다닐때는 책을 거의 사지 않았다. 도서관에 가면 원하는 책들보다 이상으로 책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졸업을 하니 그 책들은 더이상 내책이 아니었다.
    그런생각이 드니 그때부터는 원하는 책들은 빌려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하나씩 사게됐다.
    그리고 책꽃이에 책이 하나씩 쌓일때면 덩달이 기분도 좋아졌다.
    그 책들에 도장을 찍고 싶었던 것이다.
    여러분들도 해보시라~ 무언가가 쌓인다는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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