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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스포주의)
    2011. 9. 2. 00:55



    자신의 집에서 시체로 발견된 한 여자. 경찰은 자살로 단정하지만 현장에 먼저 도착한 피해자의 오빠는 동생이 살해당했음을 직감한다. 좁혀지는 용의자. 용의자는 동생의 애인과 그 친구.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피해자의 친구는 자신의 범햄임을 피해자의 오빠에게 고백한다.  하지만 오빠는 그녀의 거짓말을 금새 알아차린다. 왜냐하면 그녀가 범인일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범인은 피해자의 친구가 아닌 옛애인이다.

    하지만 옛애인의 범죄가 불가능한 이유가 나타난다. 어떻게 된일일까?


    추리소설은 줄거리를 적으면 적을수록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쓰기가 조심스러워진다. 시간이 지난 후에 이 책의 제목만을 본다면 당연히 기억의 절반은 날아간다. 그걸 막기 위해 줄거리를 적어놓는 것인데 말이다.

    아무튼 결론이 이렇게 정리된다.

    1. 피해자는 자살했다.
    2. 피해자는 그녀의 친구가 죽였다.
    3. 피해자는 그녀의 옛애인이 죽였다.

    범인은 피해자를 죽이고 자살로 보이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트릭을 만들어 놓았는데,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바로 피해자가 왼손잡이라는 것이다.
    사실 피해자의 오빠가 이 사건이 자살처럼 보이게 한 타살이라고 단정지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흔적이 모두 오른손잡이였던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 오른손잡이인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하는 힌트가 나온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라고 콕 찍어 말하지 않는다.
    소설의 끝에 나오는 부록으로 제공되는 결정적인 힌트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범인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는다.
    소설안에 범인에 대한 힌트가 모두 있고 독자는 그것을 토대로 누가 범인인지 유추해낼 수 있다.

    나도 소설을 읽고 범인이 오른손잡이라고 유추는 했지만 범인이 누군지는 찾지 못했다. 아마 책을 다시 읽으면 찾아낼 수 있었을 테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범인을 알아내고 말았다.
    저자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였을텐 말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그것을 고려해서 글을 적었다고 말했다.
    범인이 누군지는 끝까지 말하지 않겠다. 대신 범인을 지목해낼 수 있는 내용을 소설안에 넣어서 독자로 하여금 그것을 유추하게끔 말이다. 

    일반적인 소설은 사건이 일어나면 마지막에 탐정이 그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준다. 내심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금은 허를 찔린 느낌이다. 힌트가 책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밝히지 않으니 쉽게 찾아낼 수 없었다.

    여기에서는 탐점으로 '가가'형사가 나온다. 가가형사는 '붉은손가락'에서 나올때 읽은 적이 있는데, 무척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경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글에 대한 해석을 읽다보니 가가형사는 처음엔 선생님을 꿈꾸었다고 한다. 그러다 중간에 경찰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가가형사가 처음으로 나온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졸업'

    다음엔 '졸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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