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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루토 - 그 이름에 대해서
    이야기 2011. 10. 17. 23:57
    정확히 몇 화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나루토에 이런 회상장면이 있다.

    지라이야는 여행을 다니며 책을 쓰고 있었다. 책의 이야기가 거의 완성될 쯔음. 그 소설을 제자에게 들려주고, 감명받은 그의 제자는 주인공이 너무 멋지다며 그 소설속의 주인공 이름을 자신의 아이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라이야는 라면을 먹으면서 대충 지은 이름이라며 괜찮겠나고 물어보지만, 제자는 좋다며 자신의 아이 이름을 '나루토'라 짓는다.

    그리고 한 참 지난 후에 다시 과거 회상장면이 나온다.  그때 지라이야는 여행을 하면서 책을  쓰고 있는데, 라면을 먹으며 주인공의 이름을 '나루토'라 정한다.

    별거 아닐 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 도 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라면을 먹으면서 이름을 지었다는 그 말을 그냥 흘려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아주 오래전에 지라이야는 라면을 먹으면서 이름을 지었던 것이다.

    작가는 라면을 먹으면서 대충 이름을 지었다는 그 부분을 그릴 때, 정말로 이 부분을 염두해 놓고 그렇게 그림을 그렸을까? 아니면 이야기를 하고 보니까 내용을 맞추기 위해 나중에 라면을 먹으며 이름짓는 씬을 그려넣은 것일까? 그런데, 이야기가 너무 적절하게 딱 맞아 떨어져서 내용을 맞추기 위해 추가했다기 보다는 작가가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그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랬다면 얼마나 앞을 보고 만화를 그렸던 것일까?
    이야기의 구성이 치밀하고 세밀하다.

    며칠전 '무릎팍 도사'를 본적이 있다. 뽀로로를 제작한 분이 나오셨는데, 예전에 '녹색전차 해모수'를 만드셨다고 했다.
    나는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그 이야기중 탱크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탱크안의 주인공은 살려야하기 때문에 탱크 및에 스프링을 두어 떨어질때 완충작용으로 주인공들이 무사히 떨어지는 장면을 설명하시면서, 그 때 너무 시나리오가 약했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이다.

    갑자기이지만, 티비 속 이 부분이 기억나서 나루토의 이야기와 함께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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