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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팀 면접
    이야기 2013. 10. 11. 12:00

    지금 다니고 있는 이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 개발팀은 나를 포함해서 모두 5명이었다.

    초기 멤버 2명이 나가고 몇명의 사람들이 더 들어오고 또 나오고 그래서 약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약 10명 정도의 개발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인력이 꽤 있다고 생각하니 이전에는 어떻게 개발을 했었더라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10명의 개발자들과 함께 하게 된 것에는 면접이 있다. 요즘에는 그 면접에 나도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참 힘든 것 같다.

    회사에서 필요로하는 인력은 바로 개발이 가능한 인력들인데, 요즘에는 구할 수 없다. 급여문제도 걸리겠지만, 인력풀이 거의 바닥났다는 느낌이다. 그나마 지인들을 통해 운용을 하긴 했는데, 그것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경력의 경우는 참 쉽다. 할 수 있는 것을 물어보고 한 것이 무엇이 있으며 앞으로 할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현재의 동향, 트렌드 개발적인 것 외의 이슈에 대해 물어보면 그 사람을 좀 더 알아가기가 용이해진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그런 사람들 자체를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방향을 바꾸었다. 없는 사람을 찾아 무리하게 출혈해가며 뽑을 바에는 차라리 신입을 뽑아 키우자는 것으로.

    신입은 그래도 인력개발원 같은 곳이 꽤 있어서 찾기가 쉽다. 그 사람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 관건인데, 이게 요즘 내게 여러 생각들을 하게 한다.


    신입의 경우 100여명을 보더라도 그 스펙이나 할 수 있는 것, 해본 것들이 거의 동일하다. 또 개발직종에 개발관련된 학과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고 전혀 처음해보는 사람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신입이라고 해도 그 경력이 개발원에 있는 6개월의 거의 전부이다. 이러니 무언가 물어볼래야 물어볼 것이 없다. 대부분이 같은 대답들을 늘어놓는다.

    그래도 그 중에 정답은 찾아야 한다.


    떡잎을 먼저 알아본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특히 내겐 그런 능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누가 뭐라하지 않은 것이다.

    면접때에는 개발내용과는 다른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게 한다.

    술은 잘먹느냐, 취미는 뭐냐, 통근은 어떻게 할거냐, 운전은 가능하냐등등.

    물론 그런것들이 크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이 사람이 말을 잘한다거나, 밝다거나, 성격등을 짐작해보는 것이다. 당연히 그런 것들은 정답이 아니다. 그냥 참고사양일 뿐. 그래서 이런 생각들을 해봤다.


    신입사원의 면접은 어떻게 보면 복불복이구나.

    나중에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겠지만, 좋은 사람을 놓치는 경우가 있을 테고,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물론 뽑아놓으면 대부분 적응을 잘한다. 그래서 우리는 대부분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면접에 뽑히지 못한 사람들이 정말 실력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성격이 좋지 않아서일까? 아니다.

    그냥 복불복인 것이다. 그래서 면접자들에게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너를 잘 알아보지 못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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