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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하가시노 게이고
    2012. 4. 11. 16:07



    며칠전 우연히 만난 헤어진 전 여자친구로부터 어딘가 같이 가자는 연락을 받는다. 그녀는 얼마전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유품으로 어느 열쇠와 지도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초등학교 이전의 기억이 없다. 부모님 조차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사진조차 남은 것이 없다. 그런데 그 열쇠가 기억에 남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열쇠와 지도를 따라가면 자신의 읽어버린 기억을 찾지 않을까해서 나를 찾아 온 것이다. (시점은 주인공인 1인칭 시점이다.)


    지도를 따라 자동차로 이동하는 중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이미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다는 것. 아이를 너무도 사랑하는데 너무 학대를 하여 지금은 시부모님이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것. 자기도 아이를 사랑하는데 왜 아이를 학대하는지 모르겠다는 것. 그리고 얼마전 잡지에서 자신이 어릴적 학대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아이를 학대를 한다는 기사를 본 것이다. 그 잡지는 내가 적은 글이다. 그래서 나를 찾아왔는지 모르겠다. 읽어버린 기억을 찾으면 자신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게될지 모른다고 그녀는 말한다.


    찾아간 건물은 현관문이 잠겨졌있었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았다. 뒤에 지하로 통하는 문이 있었는데, 가지고 간 열쇠로 문을 열 수 있었다. 방안은 고요했다. 아무도 살지 않게 된 것이 아마도 2-3년은 된 것 같다. 초등학생이 살았던 것 같다. 학용품들이 책상 위에 보인다. 식탁에는 뜨다 만 스웨터가 보인다. 책장의 책들은 20년도 더 된 책들이다. 그것도 헌책방에서 구입한 것 같다. 전기와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다. 마치 어느순간 사람들이 갑자기 빠져나간 것 같은 느낌이다. 혹은 이 집에서 사람이 살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흔적을 찾기 위해 서랍을 뒤지다가 아이가 쓴 일기장을 찾아냈다. 그 일기장으로 이 집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충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실타래를 풀어가다 이 집의 존재 이유와 여자친구의 비밀에 대해서도 알게된다.


    이야기의 배경은 알 수 없는 집이다. 등장인물은 남자와 여자. 시간은 하루. 덕분에 이야기가 빨리 전개되어서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니고 귀신이나 괴물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읽는 내내 음침한 분위기를 내어 살짝 무섭기도 했다. 이것도 작가의 능력이랴.


    티비나 뉴스를 보면 자식이 부모를 죽였다는 패륜아 기사가 종종 나온다. 물론 그건 사회적 패륜아다. 그런데 나는 인과응보라고 생각한다. 자식이 부모를 죽일 수 없다. 죽였다면 그에 따른 무언가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부모를 죽인 그 자식을 욕하고 싶지 않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분명 부모가 잘못했을거라 생각한다.


    책에도 잠시 나오지만 어릴적 부모에게 학대당해 시부모로부터 큰 아이. 이 아이가 커서 부모에게 어떤 짓을 하더라고 나는 욕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잘했다는 말도 절대 하지 않는다. 욕만 하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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