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집에 찾아왔다. 원래는 C로 개발을 하는 친구인데 이번에 JAVA로 개발을 하게 되서 내게 자문을 얻으러 온 것이다. 이번에 자바로 개발을 하게 되서 약 1~2달 자바를 공부하고 여기저기서 책과 인터넷을 뒤져서 소스를 배껴 코딩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소스를 살펴보니 이것저것 배낀 것 정도의 실력이 아니다. 그 이상이다. 몇몇가지 패턴도 적용하고, MVC 를 이용해서 짜려는 것이 엿보였으며 그밖에도 C를 하는 친구여서 시스템적으로 멋들어져 보였다. 한 두달 공부해서 대충한 거라고 말은 하지만 정말 열심히, 정말 필사적으로 했다는 것이 보였다. 나와의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말이다. 요즘 나의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다. 지금 다니는 곳은 나의 길이 아닌 것 같고, 또 다른 곳을 찾자니 정작 내 자신스스로가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모르겠다. 이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우리회사와 비교되고 비합리적인 것도 많이 발견되었다. 뭐 예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막상 회사를 떠나려는 시점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귀가 앏아진다. 또 몇개월 공부한 친구가 이정도인데 가만히 있으면 나도 도퇴될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고 정말 앞날을 신중히 생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