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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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이야기 2025. 5. 29. 00:15
공주의 갑사는 학교 다닐 때 MT로 자주 갔던 곳이다. 그래서 추억으로 많이 남아 있다.언제나 갑사까지 올라 가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또 항상 전날 먹은 막걸리로 인해 그리 기억이 많지 않은 곳이다.추억은 항상 아름답게 보정되어 있다. 터전을 대전으로 옮긴 이후부터는 갑사를 가보지 못했다.가끔씩 봄날에 벗꽃구경을 위해 동학사로만 가보았을 뿐이다.그래서 언젠가 한 번은 다시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아들과 함께 가 보게 되었다.가본 지 20년은 더 된 것 같은데, 다시 추억을 보정해 보아야겠다. 처음 반기는 곳은 주차장이다. 매번 주차장 위쪽에 민박촌이 있어서 그쪽으로 MT를 갔었는데, 그래서 주차장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단체 놀이도 많이 했던 곳이고.영수증이 반겨준다. 옆 동학사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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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와 화환이야기 2025. 4. 9. 00:57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3일 휴가를 내고 고향으로 내려갔다.작은 장례식장에 모든 호실이 만실이어서 사람들이 가득가득 했다.좁은 통로에 누가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화환들이 길을 막고 있어 화한으로 길을 만들었다.저녁에 전화가 왔다. 회사에서 화한을 보내준다는 것이었다.회사에 경조사에 대한 휴가와 규정이 있지만, 직계가족 관련된 규정이어서 이번 장례에는 개인적으로 휴가를 쓰고 내려왔다. 그래서 회사에서 화환을 보내준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다.그리고 거절했다. 조금전의 상황처럼 통로조차 좁아서 화환으로 길을 만드는 상황에 조카의 회사에서 화환을 보내준들 누가 알겠는가? 그래서 거절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회사에서는 다음날 화환을 보내준다고 했다. 다음날, 화환이 왔다. 그리고 복잡했던 어제의 상황도 조금씩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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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유탑 마리나 호텔이야기 2025. 3. 23. 18:10
한 번은 여수에 가고 싶었는데, 지인을 통해 빠르게 갔다 왔다.나 혼자가 아닌 가족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빠르게 진행되어 2주 만에 모두 처리된 것 같다.최종 목적지를 유탑 마리아 호텔로 정하고 그 주변 근처를 경유지로 하여 간단하게 동선을 그렸다.물론 그 동선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날씨까지 비가 와서 계획했던 것들이 모두 진행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계획된 일정 첫째 날점심 : 성산밥집(꽃게장 정식)오동도 동백나무 군락지자산공원하멜등대낭만포차이순신 광장고소동 벽화마을여수 유탑 마리나 호텔 둘째 날여수 레일바이크점심 : 여수게장 나래밥상더 포레스트랜드 간식노랑고래 여수학동점(꽈배기, 도너츠)갓버터도나스(도나스) 첫째 날은 여수에 도착해 게장을 먹고 호텔에 체크인하기 전에 몇 곳을 돌아본다.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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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이야기 2025. 3. 9. 10:53
목살을 구워 먹고, 삼겹살을 구워 먹고, 그다음에 밥을 볶아 먹는 행위를 하고 싶어졌다.(사실 뒤에 라면까지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집에서 간단한 쌈장과 봄동, 과일을 챙기고 마트에 가서 고기와 물, 음료수, 간단한 과자 등을 사서 세종에 있는 숙소로 출발했다.지난 마지막에 갔을 때 풀이 너무 무성해서 이번에 또 그러면 어떡하나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그 상태 그대로 있었다. 간단히 쓰레기를 정리 좀 하고.바람이 조금 불긴 했지만, 견디지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춥다는 마나님의 의견으로 건물 안에서 먹기로 했다.처음은 예정대로 목살을 구웠다. 기름이 너무 없어서 중간에 삼겹살 한 줄을 넣었다. 그다음 삼겹살을 구웠다.볶음밥은 햇반을 이용하여 했는데, 마트에서 계란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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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이야기 2025. 2. 2. 15:33
이번 설은 눈이 많이 왔다.이 정도로 눈이 온 적이 있던가 손에 꼽을 정도이다.조심스레 본가와 처가에 갔다 왔는데,처가에 형님께서 이글루스를 만드셨다.김치통에 눈을 얼려 만드셨다고 하는데, 그만큼 눈이 많이 왔다는 반증이다.6명이 들어갈 정도로 크게 만들었다.두 명은 밤에 직접 잠도 자기도 했다.이날 새벽 온도가 -15도까지 내려 간 것을 확인했는데, 더 내려갔을 수도 있다.(예보에서는 -16도까지 내려간다고 했었다.) 형님이 이글루스를 만드는 것도 대단하지만,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시는 것 같아 더욱 대단하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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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온빛 자연 휴양림이야기 2025. 1. 30. 21:06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온빛자연 휴양림.한 번은 오고 싶었다.다른 블로그에서는 이쁘게 보였는데, 겨울에 와서 그런지 왠지 쓸쓸해 보인다.의미 모를 조형물들이 몇 개 있고, 별장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하지만 딱 거기까지다.한 번은 올 수 있지만, 두 번은 오기 힘들 것 같다.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유명하다고도 한데(좀 짧고), 겨울이라 그런지 쓸쓸하다.매점이나 커피가게도 없고, 숙박할 수 있는 펜션도 없다.그냥 한 바퀴 돌다 갈 수 있는 산책로 정도로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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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 다짐이야기 2025. 1. 4. 21:42
얼마전까지만 해도 새해의 목표를 정하고는 했는데, 언젠가부터 목표를 진행하기는 커녕 아예 목표를 세우는 일 자체를 하지 않게 되었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기억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그런생각들이 들자 이번에는 목표를 아주 자세히 설정하기로 했다. 숫자로. 올해의 목표1. 영어학습 계속하기2. 피아노 배우기3. 다이어트4. 책읽기 위 처럼 다짐을 하기엔 목표가 좀 애매해서 조금 더 숫자를 넣어 보기로 했다.1. 영어학습앱 올해도 끊기지 않고 계속 유지하기(현재 약 600일 정도 진행)2. 딸이 배우고 있는 교재에 있는 '캐논 변주곡' 안보고 치기와 함께 총 3곡 이상 외워서 치기 (동영상 녹화하기)3. 현 몸무게에서 5Kg 빼기(매번 실패했는데, 왠지 이번엔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