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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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그보드이야기 2025. 10. 17. 09:20
3D 프린터를 구매하고, 그 이후에 알게 된 것인데, 페그보드라는 것이 있었다.못판이라고도 하는데, 넓은 판에 구멍이 있어 여기에 이것저것 끼워 넣어서 원하는 폼을 만드는 보드다.이케아에서도 판매하는데 스코디스 보드라 불리우고 구멍은 좀 다르게 생겼다.아무튼 이때 처음 알게 되어서 나도 한 번 만들어 보았다. 프린터가 크지 않기에 적당한 크기를 여러 개 붙여 만들었다. 또 보드마다 구멍의 크기 및 간격이 통일된 것이 아니어서 하나의 보드에 맞추면 그 구멍 및 크기에 맞는 장신구를 맞춰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나름 뿌듯해했었다.그런데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요것이 조금씩 휘기 시작했다. 부러지지는 않을지언정 휜다. ㅋㅋ처음에도 고민을 했었지만, 역시 보드는 튼튼한 철제이어야 할 것 같았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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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이야기 2025. 10. 10. 17:22
바닷가에서 일몰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언젠가 혼자라도 바다에 갔다 올까 했는데, 이번 추석에 갔다 왔다.고향에 갔다가 목적지 없이 해안도로를 따라 움직이려 했는데, 실수로 그러지 못했고, 그냥저냥 가다가 여기 독산 해수욕장까지 왔다. 바다가 이쁘다. 여기 이전에 춘장대 해수욕장에도 들렸는데, 사람이 조금 많아서 놀랐다.올해 여름 8월에 갔을 때 보다 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았다.일몰을 기다리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여기 독산 해수욕장까지 왔다. 사람들을 보니 여기저기 바구니를 하나씩 가지고 다닌다.생각해 보니 오늘이 추석, 물이 많이 빠지는 날이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호미 들고 무언가 캐는 것 같다.수평선 위로 해가 지는 것은 볼 수 없었지만, 예상했던 일이다.적당한 곳에서 해는 구름에 숨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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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덕바위 마을이야기 2025. 8. 3. 15:28
오늘도 아이들과의 추억들을 만들어 보려 한다.지난 겨울에는 눈썰매를 탈 수 있었는데, 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다고 하여 논산 덕바위 마을로 출발했다. 가기 전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을 하나로 마트에서 샀다.물과 음료수, 간단한 과자와 함께 아들은 옥수수 술빵을 집었는데, 빵의 양이 많다.차에서 다 먹긴 했지만, 도착해서는 점심시간일 텐데 점심을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은 된다. 저 빵이 배속에서 천천히 불어야 할 텐데.점심 때 쯤 도착해 보니 이미 사람들이 많이 있다. 풀장 옆에 매점이 있어 어떻게 입장하는지 물어보니 요 앞 카페에서 체크인하면 된다고 했다. 카페에 가 보니 예약을 했는지 물어본다. 물놀이를 하고 점심은 식당에서 돈가스와 냉면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꼭 세트메뉴를 식당에 예약해야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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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이야기 2025. 6. 5. 01:19
예전 유튜브에서 충주에 대한 여행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가족 여행인데, 충주시에서 지원한 듯한 느낌의 여행기였다. 당일치기였는데, 코스는 공개하지 않아서 시청 후 나름 충주의 갈만한 곳과 동선을 고려하여 여행 일정표를 적어 놓았었다. 그것도 꽤 한참 전의 일인데, 그동안 계속 가고 싶었으나, 계기가 되지 않다가 이번 선거일 투표를 마치고 일찍 출발을 하였다. 대전에서 충주 첫 번째 목적지까지는 대략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일정표를 짜기는 했지만, 조금은 거리가 있어서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을지 살짝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이라도 출발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조금 더 늦으면 여름일 테니까. 계획일정오대호 아트팩트리중앙탑사적공원활옥동글게으른 악어수주팔봉 오대호 아트팩트리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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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이야기 2025. 5. 29. 00:15
공주의 갑사는 학교 다닐 때 MT로 자주 갔던 곳이다. 그래서 추억으로 많이 남아 있다.언제나 갑사까지 올라 가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또 항상 전날 먹은 막걸리로 인해 그리 기억이 많지 않은 곳이다.추억은 항상 아름답게 보정되어 있다. 터전을 대전으로 옮긴 이후부터는 갑사를 가보지 못했다.가끔씩 봄날에 벗꽃구경을 위해 동학사로만 가보았을 뿐이다.그래서 언젠가 한 번은 다시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아들과 함께 가 보게 되었다.가본 지 20년은 더 된 것 같은데, 다시 추억을 보정해 보아야겠다. 처음 반기는 곳은 주차장이다. 매번 주차장 위쪽에 민박촌이 있어서 그쪽으로 MT를 갔었는데, 그래서 주차장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단체 놀이도 많이 했던 곳이고.영수증이 반겨준다. 옆 동학사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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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와 화환이야기 2025. 4. 9. 00:57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3일 휴가를 내고 고향으로 내려갔다.작은 장례식장에 모든 호실이 만실이어서 사람들이 가득가득 했다.좁은 통로에 누가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화환들이 길을 막고 있어 화한으로 길을 만들었다.저녁에 전화가 왔다. 회사에서 화한을 보내준다는 것이었다.회사에 경조사에 대한 휴가와 규정이 있지만, 직계가족 관련된 규정이어서 이번 장례에는 개인적으로 휴가를 쓰고 내려왔다. 그래서 회사에서 화환을 보내준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다.그리고 거절했다. 조금전의 상황처럼 통로조차 좁아서 화환으로 길을 만드는 상황에 조카의 회사에서 화환을 보내준들 누가 알겠는가? 그래서 거절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회사에서는 다음날 화환을 보내준다고 했다. 다음날, 화환이 왔다. 그리고 복잡했던 어제의 상황도 조금씩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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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유탑 마리나 호텔이야기 2025. 3. 23. 18:10
한 번은 여수에 가고 싶었는데, 지인을 통해 빠르게 갔다 왔다.나 혼자가 아닌 가족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빠르게 진행되어 2주 만에 모두 처리된 것 같다.최종 목적지를 유탑 마리아 호텔로 정하고 그 주변 근처를 경유지로 하여 간단하게 동선을 그렸다.물론 그 동선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날씨까지 비가 와서 계획했던 것들이 모두 진행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계획된 일정 첫째 날점심 : 성산밥집(꽃게장 정식)오동도 동백나무 군락지자산공원하멜등대낭만포차이순신 광장고소동 벽화마을여수 유탑 마리나 호텔 둘째 날여수 레일바이크점심 : 여수게장 나래밥상더 포레스트랜드 간식노랑고래 여수학동점(꽈배기, 도너츠)갓버터도나스(도나스) 첫째 날은 여수에 도착해 게장을 먹고 호텔에 체크인하기 전에 몇 곳을 돌아본다.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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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이야기 2025. 3. 9. 10:53
목살을 구워 먹고, 삼겹살을 구워 먹고, 그다음에 밥을 볶아 먹는 행위를 하고 싶어졌다.(사실 뒤에 라면까지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집에서 간단한 쌈장과 봄동, 과일을 챙기고 마트에 가서 고기와 물, 음료수, 간단한 과자 등을 사서 세종에 있는 숙소로 출발했다.지난 마지막에 갔을 때 풀이 너무 무성해서 이번에 또 그러면 어떡하나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그 상태 그대로 있었다. 간단히 쓰레기를 정리 좀 하고.바람이 조금 불긴 했지만, 견디지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춥다는 마나님의 의견으로 건물 안에서 먹기로 했다.처음은 예정대로 목살을 구웠다. 기름이 너무 없어서 중간에 삼겹살 한 줄을 넣었다. 그다음 삼겹살을 구웠다.볶음밥은 햇반을 이용하여 했는데, 마트에서 계란볶음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