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편 처음장면부터 상당히 강렬하다.
원인을 모른채 수많은 사람들이 팔과 몸이 짤리고 머리가 뜯기고 피가 낭자하여 잔인 그 자체라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니겠다.
잔인함 그 자체는 지금까지 본 애니중에 정말 최고라고 하겠는데, 너무 잔인하고 팔다리가 널부러져 있어 사실 감흥은 좀 덜하다.
너무 많이 사람들이 짤려나가니 왠지 살아있는 소나 돼지고기를 공중에 띄어놓고 땅에 떨어지기전에 마구잡이로 난자하는 모습? 그런느낌이다. 그래서 이 보다는 덜 잔인하지만 전체적인 시나리오나 주인공이 엮어 나가는 모습에서 나오는 잔인함은 '시로구이'가 더 잔인한 것 같다. 너무 잔인해서 시체가 뜯겨있는 스샷은 올리지 않았다. (안구순화~)
주인공 '루시'는 보통사람들과는 다르게 눈에 보이지 않는 팔 이른바 '벡터'라 불리는 일종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
똑똑하고 지능도 높고 잔인하기도 한데 그런 벡터를 가지고 있으니 사람들은 당연히 그들을 어릴적부터 학살하고 실험을 위해 잡아 연구재료로 이용한다. 이른바 돌연변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돌연변이가 그렇게 잔인한 것은 아니다. 머리에 뿔이 있어서 일반인들과는 다른 생김새로 인해 어릴적부터 놀림받고 무시당하고 괴롭힘을 받아 성격이 모질게 변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런 돌연변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퍼져가는데, 일부 세력은 그 돌연변이를 돌연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인류의 새로은 미래라고 생각한다. 나약한 인류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라 그들보다 더 나아가 새로운 힘을 가진 신 인류, 즉 돌연변이가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이런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이른바 초능력을 가진 일부 인류말이다. 초능력을 가진 사람은 조용히 살려고 하지만 이를 이용하여 세상을 정복하려는 사람이 있고, 이를 다시 막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때만해도 새롭고 그저 재밌게만 생각했는데, 이 '엘펜리트' 이야기중 대화 일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
정말 이 돌연변이가 인류의 미래가 아닐까?
인류는 수세기동안 수많은 동식물들과 함께 진화해가며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그 진화가 멈춘것 같았다.
어쩌면 그 옛날에도 진화가 점차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어느 순간 갑자기 일어난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 이순간이 그 순간이지는 않을까?
어느순간 일반인들은 할 수 없는 이른바 초능력을 행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그들이 늘어나고 그들이 지구 전역에 분포한다면 현재 인류들은 어쩌면 멸망할지도 모른다. 생김새는 둘다 같으니 어쩌면 자기네들이 멸망당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
"말했지? 난 마법사야"
과연 인류는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는 자 - 이른바 '마법사'를 그냥 놔둘까?
어느 영화처럼 몰래 잡아서 실험실에 가두어 놓고 연구하지 않을까?
그런그렇고 이렇게 잔인한 애니가 만들어지고 방영되는 일본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잔인한 것을 못보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