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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오 - 히가시노 게이고책 2012. 2. 26. 23:28
미야모토는 불치의 병이 걸려 죽어가는 아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며칠째 의식이 없는 중이므로 대답할 수 없다. 그리고 그의 아내에게 말한다. "아주 오래전에 나는 저 아이를 만난적 있어" "지금부터 20년도 전에. 내 나이 스물세 살 때였지." 무슨 말인가? 자신의 아들을 20여년 전에 만난적이 있다니? 이야기의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상당한 호기심으로 가득차게 만든다. 그리고 아들 도키오를 만났을 때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 놀이공원에서 미야모토는 자신의 아들이라며 갑자기 나타난 도키오를 만나게된다. 23살의 미야모토는 아직 직업이 일정치 않고 양아치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어느날 그의 애인이 아무런 말없이 모든 것을 정리한채 사라진다. 이유를 알지 못한채 미야모토는 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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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 히가시노 게이고책 2012. 2. 18. 23:47
마에시마 선생은 학교에서 살해위협을 받는다. 벌써 이걸로 세번째이다. 하지만 정황만 있을 뿐 아무런 증거가 없다.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데 어느날 학교 체육실 창고에서 목을 매고 죽은 무라하시 선생이 발견되다. 무라하시 선생은 청산가리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 아니 죽었다고 해야할까? 문제의 창고는 문이 모두 잠겨있었고, 문 안쪽에는 버팀목을 괴고 있어서 범인이 문을 닫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이 잠겨져 있고 버팀목이 괴어져 있었다면 그 버팀목을 괸 사람은 죽은 무라하신 선생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건 밀실살인이 된다. 문제의 창고는 여자 탈의실과 남자 탈의실이 붙어 있는 구조인데, 서로 반대방향에 출입문이 있고, 건물 안쪽은 가운데 벽이 있지만, 위의 공간이 떠 있기 때문에 서로 이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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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 히가시노 게이고책 2012. 2. 6. 22:12
드디어 올해 처음 읽는 책이다. 1년에 13권을 읽으려면 좀 더 분발해야겠다. 따듯한 1월의 마지막, 주말의 오후. 거리를 거닐다가 서점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특별히 추리소설을 구입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또 그렇게 구입이 되었다. 동급생. 작가 작품 중에서도 거의 초기 작품인 것 같다. 야구부 주장인 니시하라, 그를 좋아하는 유키코가 사고로 죽는다. 사고 후에 뜻밖의 사실을 알게된다, 유키코가 임신을 했다는 것. 그리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 거리로 뛰쳐나와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 처음엔 단순 사고인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는 학생주임인 미사키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유키코는 미사키가 쫓아오는 것을 피해 달아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니시하라는 자신이 아이의 아빠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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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惡意) - 히가시노 게이고책 2011. 11. 13. 22:49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가 처음 등장하는 '졸업'을 읽고, 가가 형사가 교사에서 형사로 전직하게 된 이유를 알기 위해 '악의'를 구입한지 약 1개월이 지나서야 그 책을 읽게 되었다. 1개월이 지나 읽게 된 이유는 읽기 시작해서 소설이 재미가 있어지면 쉬지 않고 금방 읽어버릴것 같아서였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이유다. 역시나 소설은 이틀만에 모두 읽어 버렸다. 역시 명불허전이란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올 해 목표인 1년에 책 13권 읽기는 이미 이루어졌다. 히가시노 게이고 덕분이다.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것이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책은 이런 상태를 대비하기 위한 최후의 보류인 셈이다. 그래서 '악의'를 구입 후 바로 읽지 않았다.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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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 그 이름에 대해서이야기 2011. 10. 17. 23:57
정확히 몇 화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나루토에 이런 회상장면이 있다. 지라이야는 여행을 다니며 책을 쓰고 있었다. 책의 이야기가 거의 완성될 쯔음. 그 소설을 제자에게 들려주고, 감명받은 그의 제자는 주인공이 너무 멋지다며 그 소설속의 주인공 이름을 자신의 아이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라이야는 라면을 먹으면서 대충 지은 이름이라며 괜찮겠나고 물어보지만, 제자는 좋다며 자신의 아이 이름을 '나루토'라 짓는다. 그리고 한 참 지난 후에 다시 과거 회상장면이 나온다. 그때 지라이야는 여행을 하면서 책을 쓰고 있는데, 라면을 먹으며 주인공의 이름을 '나루토'라 정한다. 별거 아닐 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 도 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라면을 먹으면서 이름을 지었다는 그 말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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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날판타지13애니/영화 2011. 10. 16. 11:59
예전에 '파이날판타지 칠드런' 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파이날판타지 7편인가 그 다음 이야기인가가 그려졌다. 이 동영상을 가수 아이비가 무단으로 자기 뮤지비디오의 테마로 사용해 이슈가 된 적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놀란 것은 그때의 동영상 그래픽이였다. '이렇게 실사와 유사할 수 있구나!' 우연히 13탄의 동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게임으로 13탄이 나온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동영상이 있기에 이전 동영상처럼 게임과 별개로 만들어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동영상을 보니... 이건... 그래픽이 환상적이다. 이전 보다 더 뛰어난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전투씬 부분이 없는 걸 보니 이게 게임과 별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실제 게임중 전투신만 빼서 만든것이라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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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히가시노 게이고책 2011. 10. 11. 23:01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6명의 친구가 있다. 이들은 모두 같은 대학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어느날 숨을 거둔다. 모양은 자살이었지만, 무언가 찜찜한 구석이 남는다. 그리고 그 중 또 한명의 친구가 친구끼리 서로 차를 마시다가 숨을 거둔다. 숨진 원인은 차에 들어있던 청산가리 독이다. 차를 마신건 일종의 제비뽑기 같은 게임이었고, 누가 그 차를 마시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혹시 자살일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한 타살? 타살이면 누구일까? 고등학교 때부터 알아온 친한 친구들인데,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녀를 죽였을까? 차를 마시게 될 사람은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데... 내용을 모두 적을 수는 없지만, 내용이 정말 치밀하게 짜여졌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