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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을 구입하다.책 2007. 9. 13. 09:37
대학교 3학년때까지만 해도 컴퓨터 책상이 있고,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했었다. 4학년에 올라가고 이사를 가면서 기존의 책상은 모두 버렸고, 이불 올리는 책상에 컴퓨터를 올리고 라면상자를 접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올렸다. 모니터가 CRT에서 LCD로 바뀌면서 키보드와 마우스가 모니터와 같은 책상에서 놀았고, 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도 그 형태는 변하지 않았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집 전에서 살때부터 이런 고민을 했다. 책상과 의자가 있는 것을 구입할 것인가? 아니면 바닥에 앉는 좌식형 책상을 구입할 것인가? 결론 없는 뫼비우스띠처럼 고민만을 계속하다가 고민의 핵심은 그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문제는 좌식형 책상을 사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나에게 무언가를 공부하고 작업할 수 있는 책상 자체가 있느냐 없느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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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원 세미나이야기 2007. 9. 10. 12:44
지난 9월 7일 자바원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최근 자바에 관련된 이슈들과 자바의 신기술 및 기존의 기술에 대한 상세설명등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들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생소한 내용들이라 ㅎㅎ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줄 알았는데 그곳에서 대권이를 만나 상당히 반가왔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는데, 반가운지라 소주에 물탄듯 시원하게 뇌세포에 알코올을 넣어봤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보니 어느덧 시계는 벌써 새벽 1시를 넘었습니다. 세미나에 가겠다고 하니 가라고 보내준 회사에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자진해서 세미나를 찾아보고 직접간다는 것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고,' 조금씩 내가 변해가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열린 세미나와는 달리 기념품(USB 허브)이 제법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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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개발자의 날이야기 2007. 9. 6. 14:58
며칠전 다음에서 주최하는 쎄미나가 있었습니다. 주제는 오픈API에 관련된 것으로 오픈API를 제공하는 프로바이더도 몇몇분(오픈마루, 미투데이, 위자드닷컴) 같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온라인자리는 처음이기 때문에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미투데이를 통해 얼굴을 익히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저만 그분들을 아는거죠 ㅡㅡ; 성격상 말도 제대로 걸어보지 못한것이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식사때 몇분이라도 알게된 것은 참 다행입니다. 참여자 대부분이 말로는 모두 관심이 있어서 왔어요 했지만 실제로는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찍은 것이 없어 아쉽지만, 갔다왔다는 티를 내기 위해 다음에서 받아온 몇가지를 올려봅니다. 1. 용도를 알수없는 봉 2. 유용할 것 같은 수첩 3. 액정과 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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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써볼까?이야기 2007. 9. 1. 00:07
집안의 책들을 정리하다가 일기장 3권이 발견됐다. 최근에 쓰여진 글을 보니 2006년 5월이 마지막이다. 아마도 그 이후에는 블로그를 하려고 했기때문에 일기를 쓰지 않은 것 같다. 처음 일기를 쓴건 1998년 대학교 1학년때이다. '전태일 평전' 이라는 책을 읽고 너무 감동 받아서 그 느낌을 어디한번 적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쓴 것이 일기의 시발이 됐다. 위대한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젊은 나이에 노동자의 입장에서 싸우며 분신자살함으로서 사회에 메세지를 전달하는 모습에서 현재 나의 안일한 모습과 너무도 대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군대에 있는 2년동안의 일기이다. 군대에 있는 동안 군대에에서 일어나는 나에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일기에 적었다. 시가 생각나면 시를 적고, 노래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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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장이야기 2007. 8. 27. 22:16
지금은 자리에 없지만 예전의 개발실장님으로 계셨던 분은 자비로 책을 구입하면 책에다 도창을 찍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도 있지만 사실 그것이 상당히 부러웠다. 책에 자기것이라고 표시하기 위해 잘 쓰지도 못하는 글씨체로 휘갈듯이 써놓은 것 보다 깔끔하게 조각되어 모든 책에 나의 이름들이 새겨진 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 아닌가? 며칠전 책에 도장을 찍을 목적으로 책도장(만년도장)을 샀다.(3.500원) 책을 하나씩 사면 하나씩 찍으려고 했는데 너무 좋아서 집에 있는 책들에 도장을 모두 찍어버렸다.^0^ 도장을 많이 찍지도 않았는데 도장안에 이름밖으로 그어저 있는 동그란 테두리 일부가 찢겨져 나가버렸다. 그래서 도장을 찍으면 테두리가 온전한 원이 되지 않는다. 혹시 인감도장으로도 괜찮겠구나 싶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