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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풀빌라 펜션이야기 2023. 2. 27. 20:12
겨울이고 따듯한 물이 나오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풀빌라를 찾아봤다.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주로 서울과 경기, 안면도 위주로 나왔다. 숙박앱을 이용해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 예약이 꽉 차 있었다.(한 달 전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찾지 않고 지도에서 검색하니 수도권이 아닌 곳에도 좋은 곳들이 많았다. 가격도 저렴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렇다고 싼 가격은 아니다.) 여차저차 해서 경북에 있는 한 펜션을 찾았고 경북에 가는 김에 여러 곳을 들리기로 했다. 펜션은 오후 4시부터라고 해서 좀 일찍 출발했고, 근처 상주로 향했다. 근처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유명해 보였다.) 막상 도착하고 나니 문이 닫혀 있었다.(토요일이었다.) 아무런 공지도 없었고 그냥 쉬는 것 같았다. 주차장에서 벙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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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아쿠아리움이야기 2023. 2. 5. 11:56
SNS광고로 지금 신세계 백화점의 아쿠아리움이 할인 한다는 것을 알았다. 언젠가 한 번은 가보려고 했는데 이번이 기회가 된 것 같았다. 아들과 딸이 함께 했다. 아들은 한 번 가본 적이 있다고 했는데 다시 가도 좋아했던 것 같다. 지역할인이 대전, 세종, 충남, 충북, 전북이면 거의 모든 지역이라고 봐도 된다. 더욱이 위치가 대전에 있기 때문에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할인적용 대상이었을 것이다. 도착해서 결제를 하니 원래대로 금액을 받기에 지금 이벤트 진행중이 아니냐? 물었더니 신분증을 보여달라 했고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물어보지 않으면 할인을 안 해줬을 거라는 얘긴데, 여기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용 대상이라는 것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했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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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케이블카이야기 2023. 1. 25. 23:45
전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무주를 간 적이 있었는데, 당연히 스키나 보드를 탈 줄 알았다. 그런데 옆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만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워크샵이었다. 산 정상은 온통 눈밭이었고 매점 같은 것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매우 추웠다. 한 번은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산 이름이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았다.(지금 생각해 보면 덕유산이었던 것 같다.) 주변(대전)에서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는 곳이 있다 하여 대둔산으로 향했다. 내가 원했던 산이 아니라는 건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하고서였다. 정상까지 가지 않았고 중간이 마지막이었다. 가족에게 다 같이 가자고 말을 하였지만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밖이 춥기도 했고 아내는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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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승급 심사이야기 2023. 1. 16. 01:19
초등학교 아들 바둑 승급심사로 승급시험을 처음 보았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개최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3년 만에 열린 것이라고 한다. 주차가 힘드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공지를 받긴 했으나, 얼마나 오겠어하는 생각으로 갔더니 정말 많이 왔더라. 700여 명 정도 온다고 했는데 정말 그 정도 온 것 같았다. 끝나고 빠져나가는데만 약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심사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이 있었다.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최근에 언제 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알던 멘트와 조금 달라져 있었고(일부 변경되었다고 듣긴 했었다.) 오랜만에 애국가를 불렀다.(관람석은 입만 벙끗했고, 아이들은 열심히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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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개발자 이야기 2023. 1. 4. 20:25
시간이 흐를수록 함께 일해왔던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간다. 작년 한 해에만 아끼던 친구 3명이 떠나버렸다. 많은 친구들을 떠나보내서 아쉬운 마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믿고 싶었던 모양이다. 한 곳에서 3~4년 있었으니 떠난다고 해도 뭐라 할 말은 없다. 오히려 다른 비전을 찾아 떠났기에 격려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맞겠지. 이곳에서 10년 이상 넘게 있었으니 정말 많은 이들을 떠나보냈다. 몇 명은 기억도 나지 않아. 떠난 사람들은 떠난 사람들끼리 잘도 모이던데. 남은 사람은 이 세계에 이방인처럼 홀로 챗바퀴를 돌리고 있다. 문득 조직구성도를 보니 이제 본사에 내가 알고 있는 이들은 거의 없다. 곧 여기 사무실과 합쳐진다 해도 또다시 우리는 그들의 이방인이 될 뿐이다. 나는 그때 떠나야 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