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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개발자 이야기 2023. 1. 4. 20:25
시간이 흐를수록 함께 일해왔던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간다. 작년 한 해에만 아끼던 친구 3명이 떠나버렸다. 많은 친구들을 떠나보내서 아쉬운 마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믿고 싶었던 모양이다. 한 곳에서 3~4년 있었으니 떠난다고 해도 뭐라 할 말은 없다. 오히려 다른 비전을 찾아 떠났기에 격려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맞겠지. 이곳에서 10년 이상 넘게 있었으니 정말 많은 이들을 떠나보냈다. 몇 명은 기억도 나지 않아. 떠난 사람들은 떠난 사람들끼리 잘도 모이던데. 남은 사람은 이 세계에 이방인처럼 홀로 챗바퀴를 돌리고 있다. 문득 조직구성도를 보니 이제 본사에 내가 알고 있는 이들은 거의 없다. 곧 여기 사무실과 합쳐진다 해도 또다시 우리는 그들의 이방인이 될 뿐이다. 나는 그때 떠나야 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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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 옛길이야기 2022. 8. 22. 00:54
펜션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산막이 길에 올랐다. 산막이 길은 펜션에서 5분 거리에 있었다. 주차장에 주차후 길을 올랐다. 워크샵 때처럼 편도로 걷고 다시 편도로 배를 타고 오려고 했는데, 아이들이라 걷는 것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편도로 배를 타고 다시 편도로 배를 타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편도가 아닌 한 바퀴 돌고 오는 유람선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를 돌고 왔다. (유람선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고 그냥 편도 같은 배로 한 바퀴 돌고 오는 것 뿐이다.) 배에서 내린 후 주차장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데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배 타는 오전만큼 비가 오니 않아 다행이었다. 고향집으로 내려가 감자전을 부쳐먹었다. 붉은 감자라고 했는데, 일반감자와는 다르게 깎아 놓으니 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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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 가는길 펜션이야기 2022. 8. 22. 00:30
'산막이'는 산이 막아선 마을이란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난민들이 산에 막혀 더 가지 못하고 머무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나름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하다. 위치는 괴산에 있다. 저번 회사 워크샵으로 갔다 왔는데 근처 펜션도 괜찮고 해서 가족들과 다시 한번 갔다 왔다. 워크샵 때에는 산막이 길을 편도로 걸어가(약 40분) 선착장에서 다시 배로 편도로 돌아오는 코스였고 근처 펜션에서 묶어 이번에도 그렇게 갔다 오려고 했다. 하지만 여행 당일 택배로 시킨 물건이 오후 3시에 도착한다는 소식과 또 그 택배가 아이스크림이란 말에 출발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택배는 정말 오후 3시 넘어서 왔고 괴산 펜션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5시가 다 되었었다. 펜션 안 수영장에 갈 예정이었기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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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출렁다리이야기 2022. 8. 21. 20:58
내가 이상한 것일까? 출렁다리가 유료일 것이라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어른 1명과 초등 1명이니 입장료는 5,000원이다. 지역상품 가맹점에서 5,000원 치 구매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굳이 입장료를 받으려는 목적 보다는 지역상권에 힘을 주려는 목적인 것 같다. 입장료를 내라면 아깝지만, 음료를 그만큼 먹으라면 충분히 먹어줄 수 있다. 출렁다리 앞에 매점이 있다. 이곳에서 5,000원치 구매해서 영수증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출렁다리 앞에 매표소에 가면 매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으로 입장권을 교환해준다. 그냥 매표소에 돈을 주고 입장권을 구매한다면 상당히 아까울 것 같다. 출렁다리를 나오면 근처에 탑정호 생태공원이 있다. 아들이 이곳에서 전설급 포켓몬을 잡았다고 좋아했다. 오늘 한 일 중에서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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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개발자 이야기 2022. 8. 18. 22:51
예전에는 술자리가 좋았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또 다른 이의 말들을 들을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자리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나이를 먹고 또 직급이 올라가기 때문이었다. 술자리가 즐겁지 않았다. 술자리가 예정되면서 부담스럽기 시작했다. 이제 그들이 무슨 말들을 할지 알기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순수하게 술을 먹고 그런 자리였다면, 이제는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만 하는 그런 자리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 나는 팀장이었고, 소장이었다. 내가 듣는 것들은 그들의 불평과 불만, 하소연 이런 것들이었다. 정작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말하는 것 자체가 위안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너그럽거나 여유가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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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군사박물관이야기 2022. 8. 18. 22:32
논산에 있는 백제군사박물관을 찾았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보니 공사중이란다. 그것도 약 1달 전부터... 박물관에서 전경을 바라보니 휑하다. 주차장이 작은 걸 보니 찾을 사람이 얼마 없을 거라 미리 예상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백제 옛 장수의 묘인데, 찾는 사람이 이렇게 없을 수 있을까? 박물관이 공사중이라, 미리 알고 오지 않은 것이라 생각을 해 본다. 비가 조금씩 와서 크게 덥지는 않았지만, 7월 말의 날씨는 무시할 수 없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른다. 계백장군묘에서 동상까지는 방향이 서로 반대이며 동상은 높은 언덕에 설치되어 있다. 계백장군묘에서 동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아빠 나 다리 아파" "응 나도 힘들어" "이거 꼭 봐야 해?" "너 다음에 여기 또 올래?" "아니" "나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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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editor 5 이미지 크기 변환개발 2022. 8. 10. 22:49
에디터에서 이미지 크기 변환이 안된다고 한다. 무슨 소리지? 그런 것은 이정도 에디터라면 기본적으로 되야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정말 안된다. 찾아보니 플러그인을 설치하라고 한다. https://ckeditor.com/docs/ckeditor5/latest/features/images/images-resizing.html#installation Resizing images - CKEditor 5 Documentation Learn how to install, integrate and configure CKEditor 5 Builds and how to work with CKEditor 5 Framework, customize it, create your own plugins and custom edi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