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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숫가루 속의 바퀴벌레이야기 2006. 8. 8. 00:40
몇일전 밥그릇에 미숫가루를 넣고 설탕을 넣고 섞는 도중에 티비서 재미있는 것이 있어서 잠시 보고 다시 미숫가루를 잘 젖고 있는데 거기서 길다란 바퀴벌레 다리가 나왔다. 순간 움찔했다. 이게 왜 여기에 있을까? 홋시 저 미숫가루 봉투에 바퀴벌레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며 그냥 다리하나 건져내고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조그마한 콜라피티병이 있어서 그곳에 종이로 깔대기를 만들고 병 입구에 대고 미숫가루를 부어댔다. 입구가 좁았는지 깔대기를 조금 더 벌리고 넣어봤으나 역시 잘 들어가지 않았다. 우여곡절 속에 간신히 가루를 다 넣고, 이제 설탕을 넣고, 뚜껑을 닫고 피티병을 위아래로 흔들어 대는데 그 안에 검은 물체가 보였다. 윽... 순간, 몇일전 먹었던 그 미숫가루 속의 길다란 다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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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봉이야기 2006. 7. 31. 00:10
거봉 거봉은 알이 크다. 그래서 먹을때는 통채로 먹거나 아니면 껍질을 감자껍질 벗길때처럼 손으로 벗겨먹는다. 그 거봉을 두 송이 샀다. 상당히 많은 양의 알맹이가 보인다. 내가 한개의 껍질을 벗겨 먹으니 옆의 박OO씨가 다른 거봉의 껍질을 벗겨준다. 그래서 벗겨준 거봉을 먹었더니, 다른걸 또 벗겨준다. 그래서 또 먹었더니 또 벗겨준다. 귀찮으면 관두겠지 했는데 그 두 송이를 모두 벗겨줬다. 상당히 많은 양인데 엄청난 끈기과 인내와 오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 친구는 부모님에게도 그런적이 없다는데 나에게 해줬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이다. 나라면 과연 그렇게 모두 껍질을 벗겨줄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