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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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에서 세종으로 가는 길이야기 2022. 2. 28. 20:31
유성에서 세종으로 가는 길. 한쪽 차선에 여러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근처 병원 때문인지 한쪽 차선을 주차장처럼 쓰고 있지만 차선이 많아 교통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나는 신호대기가 걸렸다. 그리고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바라봤다. 끝에 있는 차가 주차하다가 바로 앞차를 살짝 박았나 보다. 운전자가 서로 나와 얘기하는 걸 보니 보험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살짝 쿵 한 것 같은데, 피해자는 어쨌든 보험을 처리해야 할 것 같고 가해자는 살짝 쿵 한 것뿐인데 보험까지 부르니 속이 좀 쓰릴 것 같다. 그런데 그때 피해자의 차량이 앞으로 살짝 움직이더니 다시 앞 차량을 박았다. 사이드를 내리지 않고 나왔었나 보다. 피해자는 순간 다시 가해자가 되었다. 피해자 앞의 차량에서 다시 사람이 나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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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동학사이야기 2022. 2. 11. 01:24
2년 전인가? 9살 아들과 6살 딸. 둘을 데리고 공주 동학사에 올랐다. 딸이 조금 어려서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힘들어했다. 덕분에 나도 아들도 많이 가지 못하고 힘들게 올라가서 금방 돌아와야 했던 기억이 있다. 따라오지 말라는 것이 기어이 따라오겠다는 딸을 데리고 왔는데, 결국 오래가지 못했다. 살짝 딸에게 짜증이 났으나, 그게 어디 딸의 잘못이랴? 오빠와 아빠와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아빠의 잘못이지. 동학사까지만 힘들게 올라가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엔 녹두전과 동동주, 묵을 먹었다. 녹두전이 꽤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사진을 한 장 한 장 다시 보니 볼 때마다 아이들의 얼굴이 변하는 것 같네. 고작 1년이고 2년인데, 그리고 기억 속의 얼굴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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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알프스 마을이야기 2022. 2. 11. 00:57
몇 년 전부터 쭉 들어왔는데 이번에 갔다 왔다. 입구에 들어가기 전 청양 시골 마을에 이렇게 차가 많을 줄은 몰랐다. 주변의 논들은 차들의 주차장이 되었다. 그것도 상당히 많은 공간을 차지하며. 기본 입장료가 있으며, 썰매를 탄다면 가격이 올라간다. 가격이 좀 비싸다. 4인 가족 기준의 썰매권이 있다. 약 8만 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별로 의미 없었다. 와이프는 썰매를 타지 못했고, 나도 두 번 탔나? 아이들도 두 번 정도밖에 타지 못했으니, 썰매장은 엄청 남는 장사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였다. 정말 누군가 말대로 평일 휴가 내고 오지 않으면 그 좁은 시골마을 사람들에 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3종류인가 썰매가 있고, 돈을 내고 밤을 구워 먹을 수 있고, 돈을 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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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벌 적십자 생태원이야기 2021. 11. 19. 22:07
얼마 전 아이가 유치원에서 갔다 온 곳인데, 괜찮았던 모양이다. 유치원에서 주말에 가보기를 추천해줬다. 대전 명소는 대충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은 처음 들어 본 곳이다. 기대를 안고 주말에 떠나 본다. 가는 길이 초행이라 고생을 좀 했다. 목적지에 다 와서는 네비도 헷갈렸는지 우리 가족을 열심히 돌게 만들었다. (도착하고 보니 우리가 온 곳은 구길이였고 옆에 그나마 넓은 길이 있었다.)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생태원 옆에 캠핑장도 같이 있었다. 개수대나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텐트 치고 고기 구워 먹고 그런 곳 같다. 무료인 야외 바베큐장 같은 느낌이다. 오후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가득했다. 도착해서 고기라도 구워먹으려면 일찍 출발해야 가능할 것 같다. 조금 더 올라가면 우리가 가려는 노루벌 적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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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석탄박물관이야기 2021. 10. 13. 13:08
개화예술공원 옆으로 5분 이내의 거리에 석탄박물관이 있다. 예전 5살 아들과 함께 온적이 있었는데 갱도 안처럼 꾸며 놓은 것을 무서워 했던 것 같다. 사진도 찍었었는데, 아쉽다. 이번에 다시 찍었으면 그때와 비교해서 보여 줄 수 있었을 텐데. 여기까지가 야외 전시장. 야외는 특히 볼 것은 없다. 날씨가 더워서 발걸음이 빨라진다. 박물관 바로 옆에 청소년수련원 같은 곳이 있다. 수련원 옆에 예전에 사용하던 지하 갱도와 냉족욕장이 있다. 한 여름에도 이곳은 매우 시원하다. 아니 춥다고 해야할까? 한참을 이곳 의자에 앉아 쉬었다. 바로 옆에는 족욕장이 있다. 물이 굉장히 차다. 어느정도냐면 여름날 계곡의 그 차가운 물보다 더 차다. 계곡물은 어느정도 참으면 참을 수 있겠지만, 여기 물은 너무 차다. 돌아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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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개화예술공원이야기 2021. 10. 13. 12:56
지난 8월에 보령 개화예술공원에 갔다 왔다. 날씨가 무척 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진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두 달 전의 기억이라 이젠 가물가물하다. 아주 오래전 아버지와 함께 갔다 온 적이 있어서 다시 가 본 것인데, 그 기억조차 정확하지 않지만 많이 달라져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야외 전시 조각상들만 봤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시관, 동물원, 기차 등 많은 것들이 추가되었다. 동물원은 유료라 입장하지 않았다. 화장실이 제법이다. 미술관 안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볼 것이 없다. 이쪽에 별로 흥미가 없어서인 것 같다. 작은 보트. 운영하지 않는다. 꼬마열차. 운영하지 않는다. 허브랜드는 꽤 컸다. 커다란 비닐하우스를 병렬로 2~3개 붙여놓았다. 중간쯤 왔을 때 돌아가고 싶었는데 길을 잃을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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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종합검사이야기 2021. 8. 23. 22:55
자동차를 사면 2년마다 정기 종합검사를 받는다. 무료는 아니고 받을 때 마다 돈을 내는데, 새 차를 구입한 이후로 몇 년간은 검사를 면제받는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검사 통지가 왔다. 기준일로부터 앞뒤로 한 달간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보통 일요일은 검사소도 쉬기 때문에 토요일 예약을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토요일마다 모두 예약이 완료되었다. 평일도 거의 완료되었다. 그나마 일정의 끝, 그것도 평일에 예약이 가능했는데, 그때는 추석 연휴, 코로나 예약 기타 등으로 쉬는 날이 많아서 도무지 휴가를 내기가 불편했다. 그런 와중에 때마침 지인도 검사를 받았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검사소가 아닌 동네 인증 대리점에서 받았다고 했다. 예약도 하지 않고 선착순으로 가서 검사받으면 된다고 해서, 나도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