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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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써볼까?이야기 2007. 9. 1. 00:07
집안의 책들을 정리하다가 일기장 3권이 발견됐다. 최근에 쓰여진 글을 보니 2006년 5월이 마지막이다. 아마도 그 이후에는 블로그를 하려고 했기때문에 일기를 쓰지 않은 것 같다. 처음 일기를 쓴건 1998년 대학교 1학년때이다. '전태일 평전' 이라는 책을 읽고 너무 감동 받아서 그 느낌을 어디한번 적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쓴 것이 일기의 시발이 됐다. 위대한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젊은 나이에 노동자의 입장에서 싸우며 분신자살함으로서 사회에 메세지를 전달하는 모습에서 현재 나의 안일한 모습과 너무도 대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군대에 있는 2년동안의 일기이다. 군대에 있는 동안 군대에에서 일어나는 나에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일기에 적었다. 시가 생각나면 시를 적고, 노래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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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장이야기 2007. 8. 27. 22:16
지금은 자리에 없지만 예전의 개발실장님으로 계셨던 분은 자비로 책을 구입하면 책에다 도창을 찍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도 있지만 사실 그것이 상당히 부러웠다. 책에 자기것이라고 표시하기 위해 잘 쓰지도 못하는 글씨체로 휘갈듯이 써놓은 것 보다 깔끔하게 조각되어 모든 책에 나의 이름들이 새겨진 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 아닌가? 며칠전 책에 도장을 찍을 목적으로 책도장(만년도장)을 샀다.(3.500원) 책을 하나씩 사면 하나씩 찍으려고 했는데 너무 좋아서 집에 있는 책들에 도장을 모두 찍어버렸다.^0^ 도장을 많이 찍지도 않았는데 도장안에 이름밖으로 그어저 있는 동그란 테두리 일부가 찢겨져 나가버렸다. 그래서 도장을 찍으면 테두리가 온전한 원이 되지 않는다. 혹시 인감도장으로도 괜찮겠구나 싶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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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디자인의 협업이야기 2007. 8. 11. 17:05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적어봅니다. 사례1. 춘향이는 새로 오픈한 인터넷 쇼핑몰의 운영자입니다. 그녀는 이미 결제된 주문을 취소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을 처리하느라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허비합니다. 춘향이는 옆자리에 앉아 있는 친한 개발자인 몽룡이에게 자신의 문제를 털어 놓았습니다. 주말 이틀을 희생한 끝에 몽룡이는 주문 취소를 쉽게 해줄 수 이쓴 관리자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덕분에 춘향이는 하루에 딱 두 시간씩만 투자해서 고객들의 요청을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달 후. 위 층에 근무하는 회계 담당자인 월매에게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고객들이 자꾸만 카드 결제를 취소하는 바람에 쇼핑몰에서 부담해야 할 수수료가 예상보다 훨씬 높았던 것입니다. "왜 고객들이 자꾸만 주문을 취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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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안의 빗소리와 낭만?이야기 2007. 7. 25. 00:35
이 찌는 듯한 무더위에 내리는 빗 속에서 주룩주룩 내리는 비의 낭만을 기대했다니 오늘은 참 큰 오산이다. 창문을 닫아야할 정도로 내리는 비를 보고 콸콸콸 폭포수처럼 내리는 비소리를 들으니 몇일 후 무더위가 내린다고 하던 그 열대하가 순간 온듯하다. 모기떼와 비때문에 창문도 열지못하고 방안에서는 선풍기 한대가 냉장고와 컴퓨터 2대의 협공에 힘겹게 맞서고 있다. 선풍기가 이겨야 이 더위가 좀 가실텐데... 굉음을 내는 내 피시들은 티비를 보여주며 꺼질줄 모른다. ... 심형래감독의 영화제목이 생각나네. '더 워' ...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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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보며...이야기 2007. 7. 25. 00:33
나는 요즘 웃는 일이 거의 없다. 웃을만한 것들이 없기 때문이다. 하루에 총 웃는 시간을 15분 안팎으로 잡으면 조금 과장이 될까? 옛날 티비 시리즈 중 '맥가이버'라는 프로가 있다. 몇달전 'OCN'에서 다시 방송을 해줘서 다시 보게되었는데, 예전 배한성씨가 성우를 맞았을때보다 느낌이 적어서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왠 '맥가이버'냐? 라는 의문이 들지 모르겠다. 그 때 맥가이버가 했던 행동때문이었는데, 누군가 맥가이버를 지목하고 맥가이버는 나를 가르키는 거냐며 손가락을 자신에게 향하고 눈썹을 치켜 올리는 장면 있었다. 굉장히 자연스러운 장면이었는데, 눈섭을 치켜올리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한 번 해보시라 얼마나어려운지를! 또 며칠전 티비를 보다가 축구선수 '앙리' 가 이런저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