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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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웃음소리뿐 - 이문세이야기 2012. 8. 11. 01:21
나의 마음속에 항상 들려오는 그대와 같이 걷던 그 길가에 빗소리 하늘은 맑아있고 햇살은 따스한데 담배연기는 한숨되어 하루를 너의 생각하면서 걷다가 바라본 하늘엔 흰구름 말이 없이 흐르고 푸르름 변함이 없건만 이대로 떠나야만 하는가 너는 무슨 말을 했던가 어떤 의미도 어떤 미소도 세월이 흩어 가는걸 어느 지나간 날에 오늘이 생각날까 그대 웃으며 큰소리로 내게 물었지 그날은 지나가고 아무 기억도 없이 그저 그대의 웃음 소리뿐 하루를 너의 생각하면서 걷다가 바라본 하늘엔 흰구름 말이 없이 흐르고 푸르름 변함이 없건만 이대로 떠나야만 하는가 너는 무슨 말을 했던가 어떤 의미도 어떤 미소도 세월이 흩어 가는걸 퇴근길에 들려오는 낮익은 멜로디.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들어 가사를 찾았다. 노래는 알고 있었다. 많이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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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 그 이름에 대해서이야기 2011. 10. 17. 23:57
정확히 몇 화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나루토에 이런 회상장면이 있다. 지라이야는 여행을 다니며 책을 쓰고 있었다. 책의 이야기가 거의 완성될 쯔음. 그 소설을 제자에게 들려주고, 감명받은 그의 제자는 주인공이 너무 멋지다며 그 소설속의 주인공 이름을 자신의 아이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라이야는 라면을 먹으면서 대충 지은 이름이라며 괜찮겠나고 물어보지만, 제자는 좋다며 자신의 아이 이름을 '나루토'라 짓는다. 그리고 한 참 지난 후에 다시 과거 회상장면이 나온다. 그때 지라이야는 여행을 하면서 책을 쓰고 있는데, 라면을 먹으며 주인공의 이름을 '나루토'라 정한다. 별거 아닐 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 도 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라면을 먹으면서 이름을 지었다는 그 말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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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일지이야기 2011. 8. 20. 13:24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우울하다. 곧 비가 내릴 것 같다.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서니 예상대로 비가 몇방울씩 내리고 있다. 하지만 우산을 펼정도는 아니다. 버스정류장은 길 건너편 조금 더 걸어야 나타난다. 회사까지는 318번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지만, 다른 버스를 타면 중간에 몇번 갈아타야한다. 그래서 횡단보도를 건널땐 멀리서 버스가 오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만약 318번이 보이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번 놓친 버스는 출근시간에 맞춰 여유있게 오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은 집에서 조금 더 일찍 출발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왠지 현실에서는 가능할 것 같지가 않다. 정류장에 도착하면 막 도착할 버스와 남은 시간을 살펴본다. 318번은 보이지 않는다. 3분 후에 604번이 온다. 아마 저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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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배터리와 올레톡 상관관계이야기 2011. 6. 24. 18:11
2-3일 전부터인가 아이폰의 배터리가 급속히 줄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통화도 거의 없고 음악을 듣는 일도 없고 대기 상태로만 있는데 하루만에 배터리가 2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혹시나 백그라운드로 돌고 있는 앱이 있어서 그러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그건 항상 체크하는 부분이다. 아이폰 구입한지가 1년 2개월이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된 것으로 생각하고 낙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왜 하필 2-3일 전부터일까? 혹시나해서 얼마전에 설치했던 올레톡를 삭제했다. 시기적으로 배터리 시기와 앱설치 시기가 일치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후 배터리가 급속히 줄어드는 일은 없어졌다. 그래서 나는 배터리의 원인이 올레톡이라는 앱때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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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이야기 2011. 5. 24. 00:48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때 그건 블로그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홈페이지였다. 사실 블로그라는 말도 흔치 않았다. 배운 것들을 적용해가며 만든 홈페이지였지만, 정작 넣을만한 컨텐츠는 없었다. 그래서 만든 카테고리가 '일상' 이었다. 그리고 생각없이 적다보니 '일상'에 대한 쓸데없는 글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컨텐츠의 질을 높힐 필요가 있었다. 내가 주로 적는 글들이 대부분 퍼온글들일 수 있지만, 나만이 적을 수 있는 컨텐츠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만든 카테고리가 '개발'이었다. 그리고 개발 카테고리의 글들이 이미 적어놓은 일상에 대한 글들보다 많아지기를 기대하면서 열심이 개발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적는 글들이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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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이야기 2011. 5. 3. 00:58
간만에 블로그 글이다. 그 누구 찾아오는 이도 없고, 볼 것도 없는 이 쉼터에 역시 적을 것 없는 글이지만 몇자 적어본다. 요즘을 어떻게 지내냐고 묻는다면, 뭐랄까 그냥 마음 편안히 지낸다고 말하고 싶다. '마음 편안히' 라는 단어를 구체적인 표현으로 바꾼다면 어떻게 바꿔 말할 수 있을까? 좁은 골목길을 시속 150킬로 이상으로 달리면서도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아무런 겁이 없는 그런 상태? 그만큼 외적인 시련보다는 자체적으로 마음을 아주 편하게 내버려두고 있다. 얼마후 퇴사일을 앞두고 있지만, 구직활동은 커녕 아직 이력서도 쓰지 않고 있다. 1년에 13권 이상의 책을 읽자고 계획했지만, 5월이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4권밖에 읽지 못했다. 평균 한 달에 1.3권 이상은 읽어야 하는데 말이다. 자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