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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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일지이야기 2011. 8. 20. 13:24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우울하다. 곧 비가 내릴 것 같다.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서니 예상대로 비가 몇방울씩 내리고 있다. 하지만 우산을 펼정도는 아니다. 버스정류장은 길 건너편 조금 더 걸어야 나타난다. 회사까지는 318번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지만, 다른 버스를 타면 중간에 몇번 갈아타야한다. 그래서 횡단보도를 건널땐 멀리서 버스가 오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만약 318번이 보이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번 놓친 버스는 출근시간에 맞춰 여유있게 오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은 집에서 조금 더 일찍 출발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왠지 현실에서는 가능할 것 같지가 않다. 정류장에 도착하면 막 도착할 버스와 남은 시간을 살펴본다. 318번은 보이지 않는다. 3분 후에 604번이 온다. 아마 저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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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배터리와 올레톡 상관관계이야기 2011. 6. 24. 18:11
2-3일 전부터인가 아이폰의 배터리가 급속히 줄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통화도 거의 없고 음악을 듣는 일도 없고 대기 상태로만 있는데 하루만에 배터리가 2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혹시나 백그라운드로 돌고 있는 앱이 있어서 그러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그건 항상 체크하는 부분이다. 아이폰 구입한지가 1년 2개월이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된 것으로 생각하고 낙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왜 하필 2-3일 전부터일까? 혹시나해서 얼마전에 설치했던 올레톡를 삭제했다. 시기적으로 배터리 시기와 앱설치 시기가 일치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후 배터리가 급속히 줄어드는 일은 없어졌다. 그래서 나는 배터리의 원인이 올레톡이라는 앱때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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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이야기 2011. 5. 24. 00:48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때 그건 블로그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홈페이지였다. 사실 블로그라는 말도 흔치 않았다. 배운 것들을 적용해가며 만든 홈페이지였지만, 정작 넣을만한 컨텐츠는 없었다. 그래서 만든 카테고리가 '일상' 이었다. 그리고 생각없이 적다보니 '일상'에 대한 쓸데없는 글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컨텐츠의 질을 높힐 필요가 있었다. 내가 주로 적는 글들이 대부분 퍼온글들일 수 있지만, 나만이 적을 수 있는 컨텐츠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만든 카테고리가 '개발'이었다. 그리고 개발 카테고리의 글들이 이미 적어놓은 일상에 대한 글들보다 많아지기를 기대하면서 열심이 개발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적는 글들이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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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이야기 2011. 5. 3. 00:58
간만에 블로그 글이다. 그 누구 찾아오는 이도 없고, 볼 것도 없는 이 쉼터에 역시 적을 것 없는 글이지만 몇자 적어본다. 요즘을 어떻게 지내냐고 묻는다면, 뭐랄까 그냥 마음 편안히 지낸다고 말하고 싶다. '마음 편안히' 라는 단어를 구체적인 표현으로 바꾼다면 어떻게 바꿔 말할 수 있을까? 좁은 골목길을 시속 150킬로 이상으로 달리면서도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아무런 겁이 없는 그런 상태? 그만큼 외적인 시련보다는 자체적으로 마음을 아주 편하게 내버려두고 있다. 얼마후 퇴사일을 앞두고 있지만, 구직활동은 커녕 아직 이력서도 쓰지 않고 있다. 1년에 13권 이상의 책을 읽자고 계획했지만, 5월이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4권밖에 읽지 못했다. 평균 한 달에 1.3권 이상은 읽어야 하는데 말이다. 자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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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년계획이야기 2011. 1. 3. 22:41
2011년 신년계획. 실현가능 100%에 가까운 것 위주로 작성. 1. 일기쓰기 지난 4~5년간 적었던 일기를 블로그가 대처하면서 몇년간 쓰지 못했다. 이제 다시 적어볼란다. 하루를 뒤돌아보지 않으면 오늘이 어제같고 어제가 오늘 같고, 매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다. 하루하루가 매일 똑같아 버리면 날짜 개념이 사라진다. 그러면 그냥 늙어버린다. 또, 일기를 쓺으로서 블로그에 개인적인 얘기를 되도록 적지 않을 예정이다. 그리고 SNS도 거의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읽기는 하겠지만 글을 쓰지 않겠다. 2. 책 12권 이상 읽기 되도록 한 달에 한 권 이상 읽으려 노력하고, 되도록 기술서적은 읽지 않는다. 기술서적을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비율을 일반서적으로 높힌다는 얘기다. 3. 비전세우기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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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이야기 2010. 12. 18. 23:14
간만에 기타를 꺼내 들었다. 먼지를 닦아내고, 줄을 맞추고 소리를 조율하고... 몇번 튕기다가 다시 기타를 넣었다. 악보가 눈에 쉽게 들어오지 못하고, 손가락도 아프고... 무엇보다도 손가락이 내가 움직여주길 원하는데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내 손가락인데도 말이다. 내 손가락 조차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데, 세상에 그런 것들이 얼마나 많으랴? 그중에서도 가장 헤아리기 어려운 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모든 이야기를 내 기준에서 풀어가고 일반적인 경우에 빗대어 이야기하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에 그런 것들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친구의 결혼식 후 우연치 않게, 같은 방향으로 가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차로 같이 대전에 내려온 경우가 있었다. 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