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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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배터리와 올레톡 상관관계이야기 2011. 6. 24. 18:11
2-3일 전부터인가 아이폰의 배터리가 급속히 줄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통화도 거의 없고 음악을 듣는 일도 없고 대기 상태로만 있는데 하루만에 배터리가 2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혹시나 백그라운드로 돌고 있는 앱이 있어서 그러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그건 항상 체크하는 부분이다. 아이폰 구입한지가 1년 2개월이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된 것으로 생각하고 낙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왜 하필 2-3일 전부터일까? 혹시나해서 얼마전에 설치했던 올레톡를 삭제했다. 시기적으로 배터리 시기와 앱설치 시기가 일치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후 배터리가 급속히 줄어드는 일은 없어졌다. 그래서 나는 배터리의 원인이 올레톡이라는 앱때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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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이야기 2011. 5. 24. 00:48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때 그건 블로그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홈페이지였다. 사실 블로그라는 말도 흔치 않았다. 배운 것들을 적용해가며 만든 홈페이지였지만, 정작 넣을만한 컨텐츠는 없었다. 그래서 만든 카테고리가 '일상' 이었다. 그리고 생각없이 적다보니 '일상'에 대한 쓸데없는 글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컨텐츠의 질을 높힐 필요가 있었다. 내가 주로 적는 글들이 대부분 퍼온글들일 수 있지만, 나만이 적을 수 있는 컨텐츠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만든 카테고리가 '개발'이었다. 그리고 개발 카테고리의 글들이 이미 적어놓은 일상에 대한 글들보다 많아지기를 기대하면서 열심이 개발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적는 글들이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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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이야기 2011. 5. 3. 00:58
간만에 블로그 글이다. 그 누구 찾아오는 이도 없고, 볼 것도 없는 이 쉼터에 역시 적을 것 없는 글이지만 몇자 적어본다. 요즘을 어떻게 지내냐고 묻는다면, 뭐랄까 그냥 마음 편안히 지낸다고 말하고 싶다. '마음 편안히' 라는 단어를 구체적인 표현으로 바꾼다면 어떻게 바꿔 말할 수 있을까? 좁은 골목길을 시속 150킬로 이상으로 달리면서도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아무런 겁이 없는 그런 상태? 그만큼 외적인 시련보다는 자체적으로 마음을 아주 편하게 내버려두고 있다. 얼마후 퇴사일을 앞두고 있지만, 구직활동은 커녕 아직 이력서도 쓰지 않고 있다. 1년에 13권 이상의 책을 읽자고 계획했지만, 5월이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4권밖에 읽지 못했다. 평균 한 달에 1.3권 이상은 읽어야 하는데 말이다. 자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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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년계획이야기 2011. 1. 3. 22:41
2011년 신년계획. 실현가능 100%에 가까운 것 위주로 작성. 1. 일기쓰기 지난 4~5년간 적었던 일기를 블로그가 대처하면서 몇년간 쓰지 못했다. 이제 다시 적어볼란다. 하루를 뒤돌아보지 않으면 오늘이 어제같고 어제가 오늘 같고, 매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다. 하루하루가 매일 똑같아 버리면 날짜 개념이 사라진다. 그러면 그냥 늙어버린다. 또, 일기를 쓺으로서 블로그에 개인적인 얘기를 되도록 적지 않을 예정이다. 그리고 SNS도 거의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읽기는 하겠지만 글을 쓰지 않겠다. 2. 책 12권 이상 읽기 되도록 한 달에 한 권 이상 읽으려 노력하고, 되도록 기술서적은 읽지 않는다. 기술서적을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비율을 일반서적으로 높힌다는 얘기다. 3. 비전세우기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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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이야기 2010. 12. 18. 23:14
간만에 기타를 꺼내 들었다. 먼지를 닦아내고, 줄을 맞추고 소리를 조율하고... 몇번 튕기다가 다시 기타를 넣었다. 악보가 눈에 쉽게 들어오지 못하고, 손가락도 아프고... 무엇보다도 손가락이 내가 움직여주길 원하는데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내 손가락인데도 말이다. 내 손가락 조차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데, 세상에 그런 것들이 얼마나 많으랴? 그중에서도 가장 헤아리기 어려운 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모든 이야기를 내 기준에서 풀어가고 일반적인 경우에 빗대어 이야기하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에 그런 것들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친구의 결혼식 후 우연치 않게, 같은 방향으로 가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차로 같이 대전에 내려온 경우가 있었다. 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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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박탈감이야기 2010. 12. 18. 22:56
누구는 열심히 일을 해도 돈을 적게 벌고 누구는 별 어려움 없이 쉽게 돈을 번다. 어릴적 부의 차이는 그들의 것이 아니라 그들 부모에 의해 결정되었다. 하지만 이젠 우리는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다. 우리는 피터팬이 아니었고, 이제 어른이 되었다. 모든 책임은 내가 그리고 우리가 져야 한다. 말그대로 박탈감은 상대적이다. 절대적으로 누가 부럽고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이 모든 것은 개인의 주간적, 내 주관일 뿐이다. 6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구입한 것은 부모님에게 어느정도의 돈을 빌려 구입한 중고차와 어느정도 빌려 입주한 전세집이다. 하지만 누구는 새 차를 타고 비싼 차를 타고 다닌다. 차와 집에 부의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말 그대로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다. 이런 것들을 볼때면 내 6년이라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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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이야기 2010. 12. 9. 23:00
어릴 적 자장면을 시켜 먹으면 항상 어머니께서 자장면을 비벼주셨다. 내가 비비면 잘 안비벼져서인지는 몰라도 항상 어머니께서 비벼 주셨고, 그것을 또 난 당연하게 생각했었다. 지금도 가끔 자장면을 먹기 위해 자장면을 비비면 그 때 생각이 난다. 어머니는 어떤 생각으로 비벼주셨을까? 그냥 아들이니까 어리니까 비벼주셨던 것이겠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잘 몰랐지만, 그런것들이 굉장히 행복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 관심받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만약 그 자장면 조차 부모가 비벼주지 않고, 스스로 비벼 먹게 했다면, 지금의 나의 성격이 변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면, 그런 아무것도 아닌 일상에 아이는 아마도 어른이 된 후에 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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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겟돈 - 이현세이야기 2010. 11. 1. 12:56
예전에 무척 보고 싶었던 만화영화가 있었다. 이현세님의 '아마게돈'. 지금은 아니지만, 그시절 극장에서 만화를 보는 것은 좀 사치스러운 생각이 들었다.(참 어리석은 생각이다.) 아무튼 영화는 흥행에 대참패를 맛보았고, 나중에 그것을 티비로 방영해줌으로써 비로소 볼 수 가 있었다. 참패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을 테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한시간 반으로 줄여 제작함으로써, 이야기 전개가 너무 부자연스럽고, 타겟층이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애매모호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런 어려운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그당시 나는 너무도 재밌게 봤었다. 이병헌씨의 어색한 연기, 말과 입모양이 잘 맞지 않은 어색한 그림은 좀 그랬지만, 이현세님의 까치 목소리는 이병헌씨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